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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백] 한가위
  복음
<사람의 생명은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2,15-21
그때에 예수님께서 15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1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17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하였다.
18 그러다가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19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20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21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한가위는 한 해 동안의 결실에 감사하고, 우리에게 생명을 전해 준 조상들을 기억하는 시간입니다. 이런 명절이 되면 먼저 세상을 떠난 가족과 친지들을 기억하며 그분들이 남겨 준 사랑과 삶의 흔적을 되새깁니다. 우리 마음에 오래 남는 것은 그 무엇보다 우리에게 건네주셨던 사랑인 것이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재산을 많이 모아 둔 부자의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재산 자체를 문제 삼지 않으십니다. 다만 재물을 삶의 목적처럼 여기며 살아가는 어리석음을 경고하십니다. 결국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물으시는 것은 우리가 무엇을 소유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사랑했는가 하는 것입니다.
한가위를 맞아 우리 역시 누군가에게 기억될 사람이라는 것을 떠올리며, 무엇을 소유했는가보다 어떤 사랑을 남기고 있는지를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조상들에게서 받은 사랑을 가족과 이웃에게 다시 전하며, 하느님 앞에 사랑으로 부유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