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소식
Archdiocese of Daegu News
한국 카리타스 설립 50주년 개막 미사 주교회의 의장 강론
|
|
한국 카리타스 설립 50주년 개막 미사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2코린 5,14)
오늘 우리는 참으로 큰 감사와 기쁨으로 함께 모였습니다. 한국 카리타스 설립 50주년을 맞아 이 자리에 귀한 발걸음을 해주신 주교님들, 신부님들, 사회복지 현장에서 사랑을 실천하고 계신 카리타스인들, 가난한 이들을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후원자들과 봉사자들, 국제 카리타스와 각국 카리타스를 대표해 함께해 주신 분들, 그리고 사랑하는 신자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은총과 평화를 빕니다.
한국 카리타스의 50년은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을 체험한 놀라운 역사입니다.
1975년 인성회가 설립된 어려웠던 시절, 처음의 나눔은 볼펜 100자루와 슬리퍼 10켤레가 전부였지만, 1993년 한국천주교주교회의로부터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가 한국천주교회 공식 해외 원조기구로 승인받았을 당시까지 5억 7천만 원, 공식적인 해외원조 기구로서의 역할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3년에는 12억여 원, 2010년 해외원조 사업과 개발협력 사업, 대북지원 사업을 위한 전문 기관으로서 재단법인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 설립되고, 공식적으로 해외원조를 시작한 지 20년을 맞이한 2013년에는 총 48개 사업에 35억 7천만 원을 지원하였고, 2025년 현재는 50여억 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사회복지 또한 놀랄만한 성장을 이룩해왔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는 인성회의 설립 목적인 ‘인간의 온전한 발전을 지향’하기 위해 사회사목적 관점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우선적 선택’을 위한 교회의 사랑 실천을 구현하고자 국내의 가톨릭적 사회운동과 사회 복지적 차원에서 한국천주교회의 사랑 실천을 증진하기 위해 전국 차원에서의 지지와 조정, 자원의 개발과 분배, 가톨릭적 사회복지 전문성과 영성의 함양을 위한 교육과 연수, 올바른 사회복지 정책의 개발과 연구, 신자들의 애덕 실천의 신앙생활의 증진을 통해 사회 복음화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해 가며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 결과 인성회가 출범하던 1975년 당시 전국적으로 50여 개의 복지 시설과 기관이, 사회복지위원회로 개칭되던 1991년에는 400여 개 시설과 기관으로, 2006년에는 815개, 사단법인 한국 카리타스협회 창립 총회가 열린 2023년 12월에는 1,297개 시설, 그리고 기관 종사자는 2만여 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한국 카리타스 50년의 역사는 참으로 놀라운 성장과 발전을 이룩해 30배, 50배의 열매를 맺으며,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의 전환을 이루어 가는 역사였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의 결과이며, 함께 땀 흘려 애써 온 모든 카리타스인들, 나눔을 실천한 후원자와 봉사자 여러분 모두의 노력 덕분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이 놀라운 일에 함께하시며 이끌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에 따라 ‘가장 고통받고 소외된 가난한 이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해 사랑을 실천하는 카리타스의 정신으로 고통받고 소외된 국내외의 이웃을 위해 국경과 인종과 종교를 떠나 인도적 사랑을 끊임없이 펼쳐온 모든 카리타스인들의 사랑 실천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이 모든 일들이 가능하도록 나눔과 사랑을 실천한 후원자, 봉사자 여러분 모두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가난한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희망의 순례자’로서의 ‘희망의 순례 여정’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 끝 날까지 계속되어야 합니다. 이는 이번 한국 카리타스 설립 50주년의 주제 성구인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2코린 5,14)에서 그 이유를 명백히 밝히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보게 하고, 카리타스인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일깨우며, 앞으로 나아갈 길을 비춰줍니다. 이 말씀은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머무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를 다그치며 이끌어 세상 속으로 나아가게 함으로써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한국 카리타스 설립 50주년을 기념하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주님께서 맡기신 사랑의 여정, 가난한 이들에게 희망을 선포하는 희망의 순례자로서 희망의 순례 여정을 계속 걸어가야 합니다. 우리의 이웃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고, 세상은 여전히 우리의 사랑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이신 주님, 카리타스인들의 가난한 이들을 위한 희망의 여정을 축복하시고, 동행해 주시며, 이끌어주소서. 아멘.
2025년 6월 18일 한국 카리타스 설립 50주년 개막 미사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2코린 5,14)
오늘 우리는 참으로 큰 감사와 기쁨으로 함께 모였습니다. 한국 카리타스 설립 50주년을 맞아 이 자리에 귀한 발걸음을 해주신 주교님들, 신부님들, 사회복지 현장에서 사랑을 실천하고 계신 카리타스인들, 가난한 이들을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후원자들과 봉사자들, 국제 카리타스와 각국 카리타스를 대표해 함께해 주신 분들, 그리고 사랑하는 신자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은총과 평화를 빕니다.
한국 카리타스의 50년은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을 체험한 놀라운 역사입니다.
1975년 인성회가 설립된 어려웠던 시절, 처음의 나눔은 볼펜 100자루와 슬리퍼 10켤레가 전부였지만, 1993년 한국천주교주교회의로부터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가 한국천주교회 공식 해외 원조기구로 승인받았을 당시까지 5억 7천만 원, 공식적인 해외원조 기구로서의 역할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3년에는 12억여 원, 2010년 해외원조 사업과 개발협력 사업, 대북지원 사업을 위한 전문 기관으로서 재단법인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 설립되고, 공식적으로 해외원조를 시작한 지 20년을 맞이한 2013년에는 총 48개 사업에 35억 7천만 원을 지원하였고, 2025년 현재는 50여억 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사회복지 또한 놀랄만한 성장을 이룩해왔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는 인성회의 설립 목적인 ‘인간의 온전한 발전을 지향’하기 위해 사회사목적 관점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우선적 선택’을 위한 교회의 사랑 실천을 구현하고자 국내의 가톨릭적 사회운동과 사회 복지적 차원에서 한국천주교회의 사랑 실천을 증진하기 위해 전국 차원에서의 지지와 조정, 자원의 개발과 분배, 가톨릭적 사회복지 전문성과 영성의 함양을 위한 교육과 연수, 올바른 사회복지 정책의 개발과 연구, 신자들의 애덕 실천의 신앙생활의 증진을 통해 사회 복음화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해 가며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 결과 인성회가 출범하던 1975년 당시 전국적으로 50여 개의 복지 시설과 기관이, 사회복지위원회로 개칭되던 1991년에는 400여 개 시설과 기관으로, 2006년에는 815개, 사단법인 한국 카리타스협회 창립 총회가 열린 2023년 12월에는 1,297개 시설, 그리고 기관 종사자는 2만여 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한국 카리타스 50년의 역사는 참으로 놀라운 성장과 발전을 이룩해 30배, 50배의 열매를 맺으며,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의 전환을 이루어 가는 역사였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의 결과이며, 함께 땀 흘려 애써 온 모든 카리타스인들, 나눔을 실천한 후원자와 봉사자 여러분 모두의 노력 덕분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이 놀라운 일에 함께하시며 이끌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에 따라 ‘가장 고통받고 소외된 가난한 이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해 사랑을 실천하는 카리타스의 정신으로 고통받고 소외된 국내외의 이웃을 위해 국경과 인종과 종교를 떠나 인도적 사랑을 끊임없이 펼쳐온 모든 카리타스인들의 사랑 실천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이 모든 일들이 가능하도록 나눔과 사랑을 실천한 후원자, 봉사자 여러분 모두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가난한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희망의 순례자’로서의 ‘희망의 순례 여정’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 끝 날까지 계속되어야 합니다. 이는 이번 한국 카리타스 설립 50주년의 주제 성구인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2코린 5,14)에서 그 이유를 명백히 밝히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보게 하고, 카리타스인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일깨우며, 앞으로 나아갈 길을 비춰줍니다. 이 말씀은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머무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를 다그치며 이끌어 세상 속으로 나아가게 함으로써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한국 카리타스 설립 50주년을 기념하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주님께서 맡기신 사랑의 여정, 가난한 이들에게 희망을 선포하는 희망의 순례자로서 희망의 순례 여정을 계속 걸어가야 합니다. 우리의 이웃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고, 세상은 여전히 우리의 사랑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이신 주님, 카리타스인들의 가난한 이들을 위한 희망의 여정을 축복하시고, 동행해 주시며, 이끌어주소서. 아멘.
2025년 6월 18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