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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3대 의정부교구장 착좌식 축사(주교회의 의장)
   2024/05/16  9:31

제3대 의정부교구장 착좌식 축사
주교회의 의장 축사


[2024년 5월 2일(목)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우리는 오늘 의정부교구의 새 교구장 주교님을 맞이하는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손희송 베네딕토 주교님을 의정부교구 교구장으로 보내 주심에 감사드리며,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그리고 교구민들께 진심어린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교구 설정 20주년이 된 해에 새로운 교구장 주교님까지 맞이하게 되었으니, 이는 의정부교구의 큰 경사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의정부교구장직에서 물러나시는 이기헌 베드로 주교님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주교님께서는 두 곳에서 교구장 직무를 수행하시며 한국 교회를 위해 열정적으로 일하셨습니다. 1999년 12월 15일에 제2대 군종교구장직을 맡으신 주교님은 11년 동안 군종교구를 이끌며 교구 발전에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그리고 2010년 5월 4일 이곳 의정부교구의 제2대 교구장으로 착좌하신 후, 지난 14년간 교구를 위해 헌신해 오셨습니다. 의정부교구가 화목하고 활력 넘치는 지역 교회로 발돋움하는 데 주교님께서 얼마나 큰 공헌을 하셨는지 우리는 잘 압니다.

 

한국 교회의 가장 젊은 사제들로 구성된 군종교구와 의정부교구를 이끌면서 주교님은 또한 주교회의 안에서 가정과 생명, 문화, 이주민과 노동자 사목 등 교회의 대사회적 역할에도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셨습니다. 특히 민족의 화해와 일치 운동에 앞장서시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일에 온갖 노력을 다하셨습니다. 평양에서 태어나신 주교님께서는 남북 화해와 일치, 통일 염원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시며 기도 운동을 제안하셨는데, 그에 따라 한국 교회는 수년 전부터 남북의 평화와 하나 됨을 위해 밤 9시 주모경과 특별 기도를 바치고 있습니다. 25년 동안 주교 직무를 수행하시며 보여 주신 주교님의 노고와 결실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자상하고 따뜻한 그 모습으로 우리 교회의 든든한 어른으로 남아 훌륭한 영적 가르침을 주시길 청합니다.

 

이기헌 주교님의 뒤를 이어 제3대 의정부교구장으로 착좌하시는 손희송 주교님은 경기도 연천 출신으로 고향인 의정부교구의 최고 목자로서 막중한 직무를 수행하는 책임을 맡게 되셨습니다. 주교님은 2015년에 주교품을 받고 지난 10년간 서울대교구에서 여러 중책을 맡아 다양한 영역에서 사목을 하셨는데, 그 풍부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의정부교구의 발전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 보라고 하느님께서는 주교님을 새로운 주님 포도밭의 일꾼으로 세우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주교님께서 걸어오신 길을 되돌아보면 ‘준비된 교구장’으로서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셨다고 믿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것처럼, 주교님은 뛰어난 학덕을 지닌 신학자로 사제와 평신도 교육에 힘써 오신 분입니다. 지금까지 스무 권이 넘는 책을 펴내시며 가톨릭 교리와 신학을 명쾌하고 친근하게 소개해 주셨습니다. 주교님은 명석한 판단력과 분별력으로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셨습니다. 여기에는 주교님의 따뜻한 품성도 크게 작용했을 것입니다. 주교님께서 의정부교구장으로 일하시게 된 것은 우리 한국 교회의 큰 기쁨입니다. 한국주교회의의 일원이자 지역 교회를 맡은 교구장으로서 주교님께서 앞으로 보여 주실 활약을 기대합니다.

 

끝으로 의정부교구가 새 교구장님과 함께 더욱더 발전하는 교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새 교구장을 맞으시게 된 의정부 교구민들께 다시 한번 축하 인사를 드리며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길이 머물기를 빕니다. “의정부교구의 모든 사제들과 신자들이 성령 안에서 새 교구장과 함께 걷는 시노달리타스 여정에 함께하시어 축복하여 주소서.”(‘새 교구장님을 위한 기도’ 중) 아멘.

 

대단히 감사합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 용 훈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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