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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진] 주교 현장 체험, JSA 성당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다
   2023/06/26  17:22

[사진] 주교 현장 체험
 JSA 성당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이용훈 주교)는 ‘주교 현장 체험’으로 2023년 6월 6일(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있는 JSA 성당(경기도 파주시)을 찾아 성체 조배*를 하고 성당을 순례하였다. 이번 현장 체험은,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간절한 기도”를 바치려는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북녘과 가장 가까운 성당에서 이루어진 이번 ‘주교 현장 체험’에는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김주영 주교,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와 함께 조환길 대주교, 옥현진 대주교, 이기헌 주교, 김선태 주교, 문창우 주교, 김종강 주교, 손희송 주교, 문희종 주교, 장신호 주교, 신호철 주교, 박현동 아빠스를 포함한 현직 주교들(14명)과 최창무 대주교, 김희중 대주교, 이병호 주교, 김지석 주교를 포함한 원로 주교들(4명)이 참여하였다. 또한,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강주석 신부(의정부교구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소장), 유재걸 신부(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북한이탈주민 지원분과장, 수원교구), 정수용 신부(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연구교육분과장,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실무자 황수경 수녀도 참여하였다.

 



▲ 참가자들이 JSA 성당에서 성체조배를 마친 다음, 성당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참가자들은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센터에서 버스로 이동하여 오전 10시 40분경 JSA 성당에 도착하였다. 시작에 앞서,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는 서진하 육군제1보병사단장과 JSA 경비대대 이현행 그레고리오 대대장을 포함한 JSA 성당 군인 신자를 소개하였다. 이어 이번 주교 현장 체험을 주관한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김주영 주교의 인사말을 듣고, 전진성당 주임 백동수 신부에게서 JSA 성당 역사에 대하여 설명을 들었다.

 

김주영 주교는 “올해는 정전 70년을 맞는 해이며, 사회적으로는 ‘호국보훈의 달’이요 ‘현충일’인데, 한국 천주교회는 6월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달’로 거행하고 있다. 평화의 사도인 프란치스코 성인과 관련되어 있는 아시시의 포르치운콜라 성당을 그대로 재현한 이곳 JSA 성당에서 주교님들과 성체현시와 성체조배를 하였다.”며, “현재 인간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반도에 사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전쟁의 위험이 고조되는 이 시기에 평화가 정착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으로 기도한다.”고 말하였다. 

 


▲ 인사말을 하는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김주영 주교


백동수 신부는 “평화의 사도인 프란치스코 성인을 본받아 남북의 화해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성당으로 건립된 JSA 성당”의 역사를 소개하며, 성당 앞 ‘라비넨스 기도길’(기도광장) 둘레에 한국 전쟁 중 우리나라를 도운 22개국의 국기와 국가 명칭을 한글과 영문으로 새겨 놓았음을 설명하였다. 또한, “JSA 성당은 자신을 성찰하는 ‘기도의 문’과 하느님을 만나는 ‘대화의 문’, 기쁨과 안식을 얻는 ‘평화의 문’을 구성하여 JSA성당을 찾는 모든 이들이 이곳에서 영적인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고 말하였다.

 

▲ JSA 성당의 역사에 대하여 소개하는 백동수 신부

 

이어, JSA 성당에서 주교들을 포함한 참가자들은 성체 조배를 하였다.

 

▲ 성체 조배를 위하여 성체를 현시하는 강주석 신부
 

▲ 성체 조배하는 주교들


성체 조배를 마친 후 안보견학관을 방문하기에 앞서,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남북통일의 염원을 가지고, 민족의 화해를 위해서 기도하면서 어서 빨리 평화로운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성체조배를 하였다.”고 말하였다.

 

▲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JSA 성당 맞은편에 있는 안보견학관을 방문한 다음, 점심식사를 마치고 민족화해센터로 돌아와 해산하였다.

   







▲ 안보견학관을 방문한 주교들에게, JSA 경비대대 이현행 그레고리오 대대장이 설명하고 있다.


한국 천주교회는 6월 25일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정하고, 특별히 이날에 남북한의 진정한 평화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며 왔다. 정전 70년을 맞는 올해 6월에는 ‘9일기도’(6월 17~25일)와 심포지엄(6월 20일), ‘평화를 구하는 기도’(6월 17일 - 7월 27일)를 통하여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와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 [공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9일기도와 심포지엄 바로가기

 

JSA 성당은, 2018년에 신축 공사를 시작하여 2019년에 완공된 성당(대지 2,089㎡, 지상 1층, 연면적 280.63㎡)으로, 2019년 8월 21일 당시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의 주례로 성당 봉헌 미사가 거행되었다. 이번 주교단의 방문은 JSA 성당이 봉헌된 이후 첫 방문으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주교단의 공식적인 첫 방문이다. JSA 성당은, JSA 장병과 안보 견학하는 사람 누구나 성당에 들러 한반도의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고 영적인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방하고 있다.

 

주교회의는 교회 안팎의 중요 사안과 관련된 현장을 찾아 현장의 사람들과 대화하며 현실에 부응하는 사목 방향을 모색하고자, ‘교회의 세속화와 쇄신’을 주제로 열린 주교 연수(2013년 6월 11-12일)에서 ‘주교 현장 체험’을 결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14년부터 교회 내 사목현장, 사회복지기관, 환경 현장 등을 찾는 ‘주교 현장 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 용어 설명
성체 조배(聖體朝拜): 성체 앞에서 개인적으로 또는 공동으로 특별한 흠숭과 존경을 바치는 예배. 성체 안에 살아계신 예수님을 찾아 열렬한 존경심과 애정을 가지고 기도하며 주님과 대화하는 것을 말한다.(『미디어 종사자를 위한 천주교 용어·자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