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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故 박형진 신부 기증유물 특별전
   2021/05/07  16:53

대구가톨릭대학교 개교 107주년 기념 전시회
故 박형진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기증유물 특별전

 

신부님의 선물展 
A gift from the Priest

 

 

일시 : 2021년 5월14일(금) – 2022년 2월 28일(월)

 

장소 : 대구가톨릭대학교 역사·박물관 김조자 기획전시실

 


 

故 박형진 신부 기증유물 특별전을 열며

 

고(故) 박형진 아우구스티노 신부(1940~2013)는 1966년 12월 사제 서품 이후 2013년 11월 선종하실 때까지 47년간 은총의 말씀을 전하는 일꾼으로서 헌신하는 삶을 사신 분입니다. 

 

그는 일제가 창씨개명을 강요하던 1940년에 태어나 식민지 수탈 속에 유아기를 보내고, 6.25전쟁이라는 우리 민족의 아픈 상처를 견디며 청소년기를 보냈으며, 20대 초반에는 4.19와 5.16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넘으며 격동의 역사를 몸소 겪었습니다. 그는 보릿고개로 신음하는 이웃들을 보았고, 사상과 이념의 대립으로 싸우는 사람들을 보았으며, 그 속에서 모든 이의 평화와 안식을 위해 기도와 선행으로 한평생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셨습니다. 

 

1970년대 중반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그릇’ 하나를 선물로 받은 그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나는 어떤 그릇인가? 어떤 쓰임새로 이 땅에 왔는가? 사제로서, 한 인간으로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하느님이 주신 나의 임무는 무엇인가?’ 그날 이후 그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공부하고 전국에 흩어져 있는 유물들을 하나둘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평생에 걸쳐 모은 400여 점에 달하는 유물을 2007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대구가톨릭대학교에 기증하였습니다. 

 

우리는 ‘신부님의 특별한 선물’을 만나게 됩니다.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인고의 세월을 견디고 남아 오늘의 우리에게 말을 거는 유물들 - 대구가톨릭대학교 개교 107주년을 맞이하여 기획한 이 특별 전시가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통해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했던 故 박형진 아우구스티노 신부님의 뜻을 기리고, 우리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