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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많은 열매를 맺으려면 (제104차 세계 이민의 날 이주민 합동 미사 강론)
   2018/05/04  10:28

제104차 세계 이민의 날 이주민 합동 미사

 

2018년 4월 29일 오후 3시 교구청 성모당

 

찬미예수님, 2018년 세계 이민의 날과 관련하여 오늘 부활 제5주일에 거행하는 이주민 합동 미사에 참석하신 신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요한 15,5)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요한 15,1)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포도나무의 비유를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스스로가 포도나무이고, 우리는 가지이며, 당신의 아버지는 농부라고 말씀하십니다. 각 행위자들의 행동을 살펴봅니다. 먼저 하느님 아버지 곧 농부는 열매 맺지 않는 가지를 쳐내시고, 열매 맺는 가지는 손질하여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예수님 곧 포도나무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 안에 함께 머무르고, 그 안에 말씀도 머물게 합니다. 가지 곧 신자의 행동은 4가지 단계입니다. 1. 가장 낮은 단계. 곧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못합니다. 아무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2. 낮은 단계. 포도나무에 붙어 있으면서도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그런 가지는 농부가 잘라내고, 잘린 가지는 말라버리고 불태워 집니다. 3. 높은 단계. 포도나무에 붙어있으면서 예수님을 받아들입니다. 이제부터 열매를 맺기 시작합니다. 4. 더 높은 단계. 포도나무에 붙어있으면서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그분 말씀도 받아들입니다. 이때에는 원하는 것을 청하면 그대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많은 열매를 맺고 예수님 제자가 되면 하느님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할 것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포도나무의 비유를 듣고, 우리가 예수님과의 관계를 강화하기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생각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2018년 세계 이민의 날 담화를 들어봅시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레위기를 인용하여, “너희와 함께 머무르는 이방인을 너희 본토인 가운데 한 사람처럼 여겨야 한다. 그를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너희도 이집트 땅에서 이방인이었다. 나는 주 하느님이다.”(레위 19,34)하십니다. 우리의 문을 두드리는 모든 이방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해주는 기회인데, 왜냐하면 모든 시대의 환영 받는 이방인이건 거부되는 이방인 이건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당신과 동일시 하셨기 때문입니다(마태 25,35-43 참조).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더 나은 미래를 찾아 고국을 떠나야만하는 모든 이를 주님께서 어머니이신 교회의 모성애에 맡기셨기 때문에, 각 지역교회는 환대하기, 보호하기, 증진하기, 통합하기라는 4가지 단계를 통하여 이민들에게 응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환대하기는 이민들과 특히 취약한 난민이 안전하고 합법적으로 목표한 국가에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고, 보호하기는 법적 지위와 무관하게 이민과 난민의 권리와 존엄성 보호를 위한 일련의 단계를 말하며, 증진하기는 이민과 난민이 자신을 환대하는 공동체와 더불어 인간으로서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도록 보장하려는 것이고, 통합하기는 문화적 풍요로움을 서로 교류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환대 보호 증진 통합을 실현하기 위해 교회는 물론 국가 공동체와 시민 사회가 각기 기여해야 한다고 요청하셨습니다.

 

오늘 제2독서(요한1서 3,18-24)도 오늘 복음 포도나무의 비유와 연결되는데요. 이 말씀을 실천하도록 합시다.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그러므로 “말과 혀로 사랑하지 말고, 말과 행동으로 진리 안에서 사랑합시다... 그분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서로 사랑합시다.”

 

서로 사랑하는 우리의 생활자세로서 우리가 예수님 안에 머물고 있으며 또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머물고 계심을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고 보여주며, 우리의 삶을 사랑으로 채워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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