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엄마의 말을 잘 들으면...(새벽의 약속) |
2018/12/03 10:40 |
엄마의 말을 잘 들으면...
십자가를 안테나로!
최근 개봉된 영화 ‘새벽의 약속’(주: 세계 3대 문학상 ‘공쿠르상’ 2회 수상한 프랑스를 대표하는 천재작가 로맹 가리의 숨겨진 이야기)를 보다가 수년 전에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소개된 미국화가 제임스 휘슬러(1834-1903)의 어머니가 생각났습니다. 제임스의 어머니 안나 휘슬러는 로맹의 어머니 못지않게 아들사랑과 교육열이 대단했기 때문입니다. 일찍이 아들 제임스의 그림실력을 알아본 엄마 안나는 그가 화가의 길을 걷도록 강요하고 미술교육을 후원했지만 아들 제임스는 화가가 아닌 아버지와 같은 군인이 되고 싶어 육군사관학교에 몰래 입학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임스는 어머니의 극구 반대로 결국 육군사관학교를 자퇴하고 말았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사랑하는 연인 조안나와도 어머니의 강력한 반대로 헤어져 영국에서 반강제로 미국으로 질질 끌려왔습니다. 그는 분노와 슬픔을 겪던 중에 또 어머니의 강요로 어머니의 모습을 억지로 그리게 됐는데 이때 모친을 마치 마귀할멈처럼 원망하는 마음을 담아 우울하고 죽음을 상징하는 회색과 검은 색으로 그것도 모친의 옆모습을 그렸습니다. 반면 제임스 휘슬러는 연인인 조안나를 그릴 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색인 흰색을 사용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