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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확산되는 반 월가 시위 (자본주의)
   2011/10/15  14:20

주: 최근 미국 월가에서 시작된 탐욕과 부패의 온상이 된 금융권을 규탄하는 금융권 피해자들의 시위가 지금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하여 지난 5월에 쓴 글을 다시 올려봅니다.^^*

 

 
                             쪽박으로 가는 대박민국


  십자가를 안테나로!

  미국 9.11의 주범으로 추정되는 알카에다의 1인자 빈 라덴의 사망으로 전세계가 알카에다의 보복테러의 공포에 떨고 있는 불안한 시기에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 물품보관함 사제폭발사건이 연이어 일어났는데 최근 경찰에 검거된 김 모(43)씨 일당의 범행동기가 그들이 투자한 파생상품인 풋옵션의 이익을 위한 옵션만기일 주가하락이 목적이었다고 해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증권시장의 파생상품은 주식이나 채권 등의 가격변화 위험을 줄이고자 설계된 보조상품이나 최근 증권시장 분위기가 한탕주의에 치우쳐 본래 취지는 실종되고 지금은 그야말로 약육강식의 정글과도 같은 투기판으로 변질됐다고 합니다. 특히 김 모씨와 같은 개인투자자들이 대박을 꿈꾸며 하루 30조 원 가량을 빚을 내어 파생상품시장에서 배팅하고 있으나, 정보력과 전문지식이 부족한 데다 투자 금액이 적어 거의 예외 없이 돈을 잃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재벌들도 예외가 아니어서 얼마 전, 모 재벌기업의 최회장은 선물거래로 무려 1,000억 원의 손실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 대한민국이 이른바 한탕주의의 대박민국이란 환상과 망상에 빠져서 새해인사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대신에 ’부자 되세요!”라는 인사로 바뀌었고 또 수능시험을 치는 학생들의 구호도 ‘최선을 다하라!’ 대신에 ‘수능대박!’이란 구호로 바뀌었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물품함 사제폭탄 폭파사건으로 서울역, 고속터미널을 지나가는 여행객들은 물론 그동안 거기서 기거하던 노숙자들이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아무튼 우리나라가 조속히 이성과 정신을 차려 ‘너나 없이 쪽박으로 가는 대박민국’에서 ‘홍익인간의 대한민국’으로 다시 돌아가길 촉구하면서 미국 자본주의의 부작용과 병폐를 지적한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 ‘자본주의; 러브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자본주의 ; 러브 스토리’>


  ‘로마제국 멸망사와 현재의 미국과의 재미있는 비교’로 시작되는 이 사회고발성 다큐는 얼마 전 금융위기와 함께 주택 융자금을 제때 갚지 못해 수십 년간 살던 자기 집에서 길거리로 쫓겨나는 미국의 서민들, 그리고 정작 자신이 경제위기의 주범이면서도 서민의 세금으로 구원받는 금융기업들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특히 월스트리트와 의기투합한 정치인들(특히 민주당 정치인들로, 백악관 경제자문위 위원장 래리 서머스, 재무장관 티모시 가이트너, 민주당의 크리스 도드 상원의원, 전 재무장관 로버트 루빈 등)등과 인터뷰를 시도하며 미국 재무부가 투자회사인 골드만 삭스의 전직 임원들의 임원회로 전락해버린 것을 개탄한다.


  한편 경영난으로 직장폐쇄로 해고된 시카고 노동자들에 대한 정치권과 종교지도자들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이 난국의 해결책임을 보여주며 미국의 자본주의라는 시스템이 부자들에게만 혜택을 주고, 수백만 명의 서민들과 노동자들을 가난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결국에는 자본주의는 실패한 개념이니 회장부터 말단사원까지 동등한 이윤분배로 성공한 위스콘시 메디슨의 로봇회사와 같은 수정 사회주의를 제시한다. 그리고 월스트리트의 부도덕한 투자회사와 은행빌딩을 ‘이곳은 혈세를 축내는 범죄현장’이라며 일반인들의 접근금지를 알리는 경찰의 노란 띠로 감싸버리며 영화를 마무리한다...


                        <말씀에 접지하기; 마태 20,1-16>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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