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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누가 우리 아이를 지켜줄 것인가? (맨 온 파이어)
   2015/11/07  21:23
 맨_온_파이어.jpg


주: 오늘(7일) 밤 11시 15분, EBS 세계의 명화에서 미국영화 '맨 온 파이어'를 방영한다고 하여 지난 2008년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

                           <누가 우리 아이를 지켜줄 것인가?>

   십자가를 안테나로!
   수년 전에 미국을 방문하고 제가 깜짝 놀랐던 것은 미국의 많은 맞벌이 부부들이 그 바쁜 와중에서도 아이들의 등하교를 반드시 책임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린 아이를 몇 시간 집에 홀로 방치해도 부모들이 처벌을 받고 이는 주로 이웃들이 바로 경찰에 신고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미국이 끔찍 살벌한 사회구나’하고 속으로 은근히 미국을 비웃었는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도 미국과 같은 끔찍 살벌한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최근 안양에서 두 명의 초등학생들이 성폭행범에게 납치되어 무참하게 살해되어 발견되었고 또 며칠 전에는 백주에 일산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성폭행 전과가 있는 자가 어린 여학생을 폭행하고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하지만 CCTV에 찍힌 용의자를 검거하려는 전단지를 손수 제작한 아이 부모와 대조적으로 부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를 단순 폭행사건으로 처리하고 늦장수사를 하다 여론의 비난과 ‘대통령의 일산 경찰서 문책성 방문’이라는 질타를 받고 그날 바로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합니다.

   지난 주일밤, KBS -1TV '일요스페셜‘에서는 ’사라져가는 도시의 아이들‘편에서 안양초등학생 납치살인사건 수사일지와 성폭행자들에 대해 방영을 하였습니다. 범죄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정신병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성폭행자들은 ‘성중독 맹수’와 같아서 격리치료 뿐만 아니라 좀더 적극적인 치료 즉 약물치료(호르몬 주사등...)가 절실히 필요하며 미국과 같이 성범죄자들의 거주지 및 신상공개가 이제는 우리나라에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제부터 ‘우리 아이들은 우리가 지킨다’는 각오로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가 좀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보호해 주고 또 성범죄자들을 적극 치료할 것을 촉구하면서 아동납치를 다룬 영화 ‘맨 온 파이어’(원제: man on fire)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맨 온 파이어’>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공작을 비밀리에 집행했던 전 CIA 전문암살요원 존 크리시(덴젤 워싱턴 분). 암울한 자신의 과거로 인해 늘 알코올에 의지하며 정처없이 떠돌던 그는 오랜 친구이자 CIA 동지인 레이번(크리스토퍼 월켄 분)의 권유로 마지못해 멕시코 시티의 한 부잣집에서 사설 경호원으로 일하게 된다.

  크리시가 맡은 임무는 멕시코인 사업가 사뮤엘(마크 앤서니 분)의 아홉 살짜리 딸 피타(다코타 패닝 분)를 밀착보호하고 등하교길에 승용차로 바래다 주는 것. 세상을 향해 단단히 벽을 쌓고 살던 크리시에게, 이 무한한 호기심과 생기로 똘똘뭉친 소녀 피타는 꼭꼭 닫혀있던 그의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어준다. 처음엔 귀찮도록 질문을 해대는 소녀의 관심과 배려를 달가워하지 않던 크리시였지만, 점차 귀여운 아이의 진심에 동화되고 결국 그는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웃음을 되찾는다.

  하지만 천사와 같이 귀여운 피타를 통해 작은 행복을 느끼면서 인생의 새출발을 꿈꾸던 크리시의 희망은 오래가지 못한다. 어느 날, 학교앞에서 승용차안에서 피타의 하교만을 기다리던 크리시는 수상한 사내들이 몰려오는 장면을 목격하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지만 결국 그들의 총격을 받고 쓰러진다. 치명적인 부상에서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한 크리시에게 전해진 소식은 유괴된 피타가 결국은 살해당하고 말았다는 것. 피타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이로 인해 절망과 분노가 극에 달한 크리시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서라도 반드시 아이 납치범들을 찾아내어 모조리 없애버리겠다고 다짐을 한다...

                                <말씀에 접지하기; 이사 49, 15>

                (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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