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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끄러운 어른들 (중앙역)
   2013/08/28  9:19

주: 최근 중국의 6세 남자아이가 납치가 되어 안구가 추출된 끔찍하고도 충격적인 사건을 접하고 지난 2007년에 쓴 글을 올려봅니다...                                      

 

                            부끄러운 어른들

  십자가를 안테나로!
  지난 9월 15일, 호주 멜번의 한 전철역에 버려진 3살난 여아 치안 슌 슈에양은 호주 당국의 수사 결과, 뉴질랜드 시민인 50대 아버지가 오클랜드에서 아이의 엄마인 중국계 20대 아내를 살해 유기한 후 딸을 호주로 데리고 와서 미국으로 도주하기 전에 전철역에서 몰래 버린 것으로 밝혀져 자녀를 둔 호주 가정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오클랜드의 중국계 잡지 발행인 겸 무술사범인 나이 신 슈에(54)로 밝혀진 아이 아버지는 아내를 살해한 후, 지난 13일 어린 딸과 함께 멜번에 도착, 시내 한 호텔에서 이틀밤을 지낸 후 15일 서던 크로스 역으로 가서 딸을 에스컬레이터 밑에 슬며시 버리고는 바로 공항으로 가서 로스앤젤레스로 떠났다고 하는데 슈에양이 당시 역에서 경비원에게 발견될 당시 뉴질랜드의 유아동복 브랜드 "펌프킨 패치"의 조끼를 입고 있어 한동안 언론을 통해 "펌프킨"이란 애칭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아무튼 지금 가정폭력 전과자이기도 한 비정한 아이 아버지의 검거를 위해 호주-뉴질랜드-미국 경찰이 3각 공조를 펼치고 인터폴이 개입한 가운데 로스앤젤레스 경찰이 본격적으로 범인 추적에 나서고 있다지만 이미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씻을 수 없는 큰 아픔과 상처를 받은 어린 슈에양은 어떻게 치유를 받을 수 있을 지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더 이상 자녀들이나 아이들에게 아픔과 상처를 주는 부모나 어른들이 생겨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아동 인신매매와 장기매매를 다룬 영화 ‘중앙역’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중앙역’>

  한때는 잘나가는 전직 여교사출신이지만 지금은 브라질의 대도시 리우 데 자네이루의 중앙역 귀퉁이에서 문맹자들의 편지를 대필해주는 일로 살아가는 중년여인 도라. 괴팍한 성격에다 자기중심적인 도라는 가난한 사람들의 가슴 절절한 사연을 담은 편지를 대신 써주고 우표값을 받지만 그 편지들은 발송하지 않고 몰래 찢어버리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 조슈에를 데리고 온 젊은 여인 아나가 도라에게 편지를 부탁한다. 아나는 남편에게 보낼 편지를 대신 써달라고 부탁하고 도라는 그 편지를 여느 때처럼 몰래 찢어버리지만 아나가 중앙역 앞길에서 교통사고로 죽는 것을 목격한다. 졸지에 엄마를 잃고 고아가 되어 버린 꼬마 조슈에는 그날부터 역 주위를 떠돌고 도라는 별생각없이 이런 조슈에를 사설입양기관 직원에게 팔아넘긴다. 그러나 그들은 아이들의 장기를 빼내 팔아넘기는 인신매매꾼들이었다. 그런데 꼬마 조슈에를 팔아 그 돈으로 리모콘 달린 신형TV를 샀던 도라는 뒤늦게 그 사실을 알고 죄책감을 느낀다. 그리고 극적으로 조슈에를 구해내어 그의 아버지를 찾아주기로 하고 둘은 같이 여행을 떠나지만 조슈에는 자신을 팔아넘겼던 도라를 믿지 못하고 도라는 이런 조슈에를 부담스러워 한다...

                   <말씀에 접지하기; 마르 9, 37>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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