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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천 원 식당의 기적 (식객 2 - 김치전쟁)
   2013/10/11  2:54

      

                 천원 식당의 기적

 

  십자가를 안테나로!

  “서울시가 그동안 ‘밥을 굶는 사람이 없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야심차게 추진했었던 이른바 반값식당인 ‘저축식당' 정책이 결국 백지화됐다”고 한국경제지가 보도했는데 저는 얼마 전 일요일 저녁에 KBS- 1TV ’강연 100도C‘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고 암투병중인 칠순의 김선자 할머니께서 “천 원 식당을 수년 째 기적적으로 운영중...”이라는 강연을 하셔서 저는 큰 충격과 감동을 받았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불우한 사람들 즉 노숙자, 일용직 근로자 등... 사회소외계층이 일반 식대의 반값 즉 2,500원~3,000원을 저축식당에 내면 나머지 식대 즉 반값을 적립해 그들에게 추후 창업자금 등으로 돌려주는 재활사업으로 출발했지만 그 출발부터 지역 영세식당의 자영업자들의 거센 반발이 있었다...”며 “저축식당은 수 개월을 가지 못하고 결국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축식당은 시장경제 원리를 무시한 전형적인 포퓰리즘(대중 인기영합주의) 정책이다”는 비판과 저축식당 주변에 노숙인들이 몰려들 수 있다며 주민들의 반대도 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한부 판정을 받고 암과 투병중인 노인환자이지만 수년 째 천 원 식당을 잘 운영하고 있는 김선자씨의 감동적인 강연을 듣다보니 상기 언급한 서울시의 저축식당은 너무 조급하게 또 성의없게 문을 닫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천 원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선자씨)

 

  김선자씨는 지방의 한 도시에서 무남독녀 외동딸로 태어나서 어렸을 때부터 부족함 없이 자랐고 결혼 후 금은방, 슈퍼마켓, 금융업 등 사업을 하며 약 20억 원 가까이 되는 큰 재산을 모았고 합니다. 하지만 1980년 5.18 민주화 운동으로 침체된 경기 때문에 한순간 그녀의 사업은 몰락하게 되었고, 시골에서 은둔생활을 하다 생계를 위해 모 보험회사 소장으로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사기를 당하고 전재산을 잃고 심지어 남편의 건강악화까지 겹치며 그녀는 신용불량자가 된 후, 밥 한 끼의 소중함과 돈이 없어 밥 못 먹는 서러움을 절실히 알게 되어 칠순이 다된 늦은 나이에 남다른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결심은 단돈 천 원으로도 밥을 먹을 수 있는 천 원 식당을 여는 것! 그녀의 천 원 식당은 예상대로 매달 적자를 냈지만 그녀는 식당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외면할 수 없었기에 식당문을 닫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12년, 그녀에게 대장암이라는 불행까지 찾아와서 시한부 1년이라는 판정을 받았지만, 그녀는 숨을 쉬는 동안은 감사한 마음으로 그리고 즐겁게 살고 싶다며 지금도 천 원식당에 매일 출근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런 김선자 할머니의 감동적인 강연을 듣다가 서울시의 저축식당과 김선자 할머니의 천 원 식당이 갑자기 김치의 맛으로 비교가 되었습니다. 서울시의 저축식당은 설익은 맛없는 김치이고 김선자 할머니의 천 원 식당은 잘 익은 맛있는 김치라고 말입니다. 아무튼 서울시의 저축식당도 포기하지 말고 김선자 할머니의 천 원 식당을 잘 배우고 또 본받길 바라면서 김치의 맛을 다룬 영화 ‘식객 2 - 김치전쟁’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식객 2 - 김치전쟁‘>

 

   대령숙수의 칼을 얻은 후 매스컴의 스포트라이트를 뒤로 한 채 여전히 좋은 식재료를 찾아 트럭을 몰고 전국을 누비는 순수하고도 건강미 넘치는 청년쉐프인 성찬(진구 분). 그는 자신의 친어머니와도 같은 수향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고급한정식 전문점 ‘춘양각’을 찾았다가 수향의 친딸이자 세계적인 여성쉐프로 성장한 장은(김정은 분)이 조만간에 귀국해 ‘춘양각’을 헐고 서양요리 전문점인 레스토랑으로 전업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큰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그는 전통 한국음식 전문점인 ‘춘양각’을 지키기 위해 전국 김치대회에 참가하여 장은과 요리대결을 벌이기로 한다....

 

                     <말씀에 접지하기; 마태 25, 35>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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