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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딸이 주고간 선물 (5쿼터)
   2014/04/13  22:9

 주: 금주 KBS 1TV  '강연 100도 C'에서 최근 불의의 사고로 선종한 딸 아신양의 장기와 딸이 생전에 모았던 책 1, 500권을 기증한 한 아빠 송종빈씨의 애절한 강연 '딸이 주고 간 선물편'을 손수건을 적시며 시청하다가 작년에 장기기증에 관해 쓴 글을 다시 올려봅니다...                               

 

 

 

                                   아기 천사의 장기기증

 

  십자가를 안테나로!

  얼마 전 외신에서 ‘스페인이 장기기증자가 아주 많다’고 들었는데 그 이유는 스페인 운전면허증에 ‘본인의 뇌사시 장기기증(본인이 특별히 장기기증을 거부하지 않는 한)을 허락한다’고 기재하는 좋은 법 덕분에 운전자(특히 젊은이들이 많음)들의 장기기증이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근데 최근 영국에서 태어난 지 5주밖에 되지 않은 아기가 20대 여성에게 장기기증을 하고 짧은 생을 마쳐 ‘아기천사의 장기기증’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 웨스트요크셔주에 사는 20대 여성 사미라 카우저(22)는 수 년 전부터 신부전증으로 매일 밤 신장투석 기계에서 9시간 이상을 보내야 했었는데 최근 자기에게 신장을 이식해 줄 사람이 나타났다고 해서 처음에는 몹시 기뻐했지만 자기에게 신장을 이식해 줄 이가 생후 5주밖에 되지 않은 선천성 심장병 아기라고 해서 신장이식을 몹시 망설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뇌사 상태의 아이 부모가 적극적으로 장기이식을 희망해 결국 신장이식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그녀는 수술 후, “나의 수호천사와 같은 아이와 그 아이의 부모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맙다. 내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 나는 아직도 살아 있다...”며 감사와 벅찬 감정을 밝혔는데 현지 언론은 세상을 떠난 아기가 영국 최연소 장기기증자라고 보도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우리나라에도 많은 환자들이 장기기증을 기다리다가 안타깝게도 죽어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여 우리 국회의원들도 스페인과 같은 ‘장기기증법’을 하루속히 제정해주길 촉구하면서 미국의 장기기증 실화의 기적을 다룬 영화 ‘ 5쿼터’( The 5th Quarter)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 5 쿼터’>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가족은 물론 주변 사람 모두에게 사랑받던 미국의 15살 소년 루크 아바테가 어느 날 불의의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게 된다. 그리고 루크의 가족은 견디기 힘든 고통 속에서도 평소 루크의 착한 성품과 운전면허증을 교부받을 때 ‘사고시 장기기증을 하겠다’고 한 루크의 괴귀한 뜻을 생각하며 장기기증을 결정하게 되었고 그 덕분에 환자 5명이 새 생명을 얻게 된다. 한편 루크가 평소에 존경하던 형 존은 슬픔과 충격에 빠져 대학 미식축구 선수생활을 접으려 하지만 친구들과 가족의 따뜻한 위로와 도움으로 극적인 재기에 성공한다. 그리고 자신의 유니폼 등번호를 동생 루크가 평소 좋아하던 등번호인 5번으로 고쳐 단 존은 만년 꼴찌 팀으로 낙인찍힌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의 데빌 디콘스팀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키고 이에 감동한 관중들은 ‘4 쿼터’를 ‘5 쿼터’라 외치며 이들의 기적 같은 연승행진을 응원한다. 이후 루크 아바테 가족이 설립한 ‘루크 아바테 5쿼터 재단’은 십대들의 안전운전과 장기기증 운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기금을 모아 루크가 다녔던 해리슨 고등학교의 졸업생들을 선발해 대학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말씀에 접지하기; 요한 13, 34- 35>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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