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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함께 기도해준 검은 천사 (헬프)
   2017/06/02  23:22
 헬프.jpg

주: 이번 주일(6/4) 오후 1시 55분 EBS 일요시네마에서 미국영화 '헬프'를 방영한다고 하기에 지난 2012년에 쓴 글을 다시 올려봅니다.^^*

 

                                    함께 기도해준 검은 천사

 

   십자가를 안테나로!
  얼마 전 미국의 한 도심에서 백인 할머니가 차에 치어 부상을 입고 신음하고 있을 때 한 흑인 여성이 그녀에게 다가가 구급차가 올 때까지 필요한 응급조치를 해주며 길에서 함께 기도한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백인 할머니는 그 당시 고통이 너무 심하고 또 경황이 없어 그 고마운 흑인여성의 이름을 묻지 못하고 그만 헤어지게 되었고 또 5번의 대수술 끝에 한 재활병원에 오게 되었는데 놀랍게도 그곳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그 흑인 여성을 만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백인 할머니는 그곳에서 그 간호사의 헌신적인 간호와 할머니의 적극적인 재활훈련으로 드디어 이젠 걸어다닐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점점 삭막해지고 또 살벌해지고 있는 도시생활에서 마치 ‘착한 사마리아인’처럼 어려움에 처한 백인 할머니를 도움을 주고 또 그녀와 함께 길에서 기도해준 흑인 여성은 검은 천사임이 분명하며 또 우리도 그런 천사들이 될 것을 다짐하면서 근대 미국백인가정에서 인종차별과 학대를 받았지만 백인들에게 검은 천사가 되어준 흑인가정부들의 애환을 그린 영화 ‘헬프’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헬프’>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해 정원과 가정부가 딸린 집의 안주인이 되는 게 최고의 삶이라 여기는 친구들과 달리 대학 졸업 후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역 신문사에 취직한 백인 처녀‘스키터(엠마 스톤 분)’. 우연히 살림정보 칼럼의 대필을 맡게 된 그녀는 베테랑 흑인가정부 ‘에이블린(바이올라 데이비스 분)’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백인 여성들과는 달리 다른 인생은 꿈꿔보지도 못한 채 어린 나이에 가정부가 되어 17명의 백인 아이를 헌신적으로 돌봤지만 정작 자신의 아들은 사고로 잃은 ‘에이블린’. 착한 백인 처녀인 ‘스키터’의 간청을 거절하지 못해 조심스럽게 살림 노하우를 알려주던 그녀는 어느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았던 자신과 흑인 가정부들의 인생을 책으로 써보자는 위험한 제안을 스키더에게 받는다.

 

    때마침 백인 주인집의 화장실을 한번 썼다는 황당한 이유로 쫓겨난 가정부 ‘미니(옥타비아 스펜서 분)’가 이 두 여자의 아슬아슬하지만 유쾌한 반란 즉 자서전 출간에 합류한다. 그동안 인종차별과 불만을 이야기하는 것조차 불법이 되고 생명을 위협받는 일이 되는 그 시대에 태어나 난생처름으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 놓기 시작하는 흑인 가정부 ‘에이블린’과 ‘미니’. 드디어 그녀들의 용기있는 고백은 미국사회를 발칵 뒤집을 만한 책 ‘헬프’를 탄생시킨다...

 

                              <말씀에 접지하기; 마태 25, 35- 40>

 

        (마르코니 문화영성연구소;  http://cafe.daum.net/ds0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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