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추감독은 이른바 꽃제비출신의 탈북 이송이란 소녀와 함께 폴란드현지를 일일이 답사하면서 약 1, 500명의 한국전쟁고아들(기생충검사를 해보니 그중에 놀랍게도 절반이 남한아이들이었다고 함)이 실제 살았던 프아코비체양육원과 그 주변들을 둘러보고 또 당시 보모들의 생생한 증언을 들었는데 그들은 원장이나 선생 등의 호칭대신에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라고 불리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 폴란드 대통령도 당시 보육원 음악선생이었던 자기 엄마와 함께 한국아이들과 노래와 춤을 추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당시 폴란드도 제 2차 세계대전으로 6년동안 큰 피해를 입었고 특히 그곳에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있을 정도로 큰 상처를 입은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동병상련, 측은지심으로 한국 아이들을 보듬어 안았고 또 모처럼 안정을 되찾고 체력을 회복한 한국 아이들이 8년만에 다시 북한(당시 천리마운동 등으로 인력부족상태)으로 전원 소환을 당했을 때 폴란드보모들은 마치 자기 가족을 떠나보내는 것처럼 무척 슬퍼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왜 잘사는 한국이 나중에라도 수백 명의 남한아이들을 되찾으려 하지 않는가?’라는 의문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더 이상 이런 전쟁과 고아가 양산되는 비극은 다시는 없어야하겠고 또 당시 큰 상처입은 폴란드국민이 또다른 상처입은 한국전쟁 고아들을 사랑으로 보듬어준데 대하여 추감독은 고령의 당시 폴란드 보모들에게 늦었지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역시 한국전쟁중에 한 터키군인이 남한 소녀를 사랑으로 돌봐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아일라’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