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그룹웨어
Home > 가톨릭생활 > 칼럼 > 십자가를 안테나로
제목 * 당나귀 뚜(Tu) 이야기 * (당나귀 EO)
   2023/10/03  21:31
 Screenshot_20231003-090548_NAVER.jpg

                                당나귀 뚜(Tu) 이야기

 

십자가를 안테나로!
서커스단이 해체된 후 떠돌이생활을 하며 고생을 하던 당나귀 EO(주: 발음 '이오'가 이탈리아어로 '나'를 뜻하는 'IO'와 매우 유사함)가 잔인하고 부패한 사회와 교회에 환멸을 느끼고 스스로 도축장을 향한다는 영화 '당나귀 EO'를 오늘 보고 영감(?)을 받아 부족하지만 약 2,000년전 이스라엘의 '당나귀 뚜(Tu : 이탈리아어로 '너'를 뜻함)'이야기를 한번 만들어보았습니다. 능력있는 작가님들이나 영화감독님들이 보충해 멋진 작품을 만들어보세요. 가브리엘통신

 

저 뚜(Tu)는 약 2,000년전에 이스라엘 베들레헴의 한 마굿간에서 태어났답니다. 제가 태어난지 며칠후 아주 추운 날 거기서 한 아기가 태어났지요. 저는 추워서 떠는 그 아기에게 저희 부모님과 함께 호호 입김을 불어주었답니다. 그러자 그 아기는 저의 큰 눈을 바라보며 방긋 웃기도 했답니다.

 

그로부터 약 33년후, 저의 주인 아리마태아출신 요셉이 아주 귀한 분을 저의 등에 태우고 예루살렘을 돌게 했답니다. 군중들은 빨마가지를 흔들어대며 "호산나!"를 외치더군요. 저도 기분이 좋아 '도대체 내 등에 타신 분이 누굴까?'하고 살짝 돌아다보니 놀랍게도 그 옛날 베들레헴 마굿간에 만났던 그 아기였답니다.

 

그런데 얼마후 그분이 그간 무슨 중죄를 지었다는 누명을 쓰고 골고다산에 십자가에 못박히셨다고 해서 저는 한밤중에 산에 올라가 그분을 바라보았답니다. 아직 그분은 죽지 않았었고 고통속에서도 오히려 연민의 눈으로 저를 바라보셨답니다. 저는 너무나 슬퍼 큰소리로 울었는데 로마병사가 창으로 위협해서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며칠후 요셉주인님은 그분의 시신을 저의 등에 싣고 장사를 지내주셨는데?사흘후에 그분이 놀랍게도 부활하셨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저는 너무나 기뻐 큰소리로 울었답니다. 알렐루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824 부모를 위한 현의 노래 (어거스트 러쉬) 이현철 16/09/28 8585
823 지구를 반쪽내는 사람들 (코어) 이현철 16/09/20 9075
822 예쁜 거짓말하기 (인생은 아름다워) 이현철 16/09/18 9551
821 이중섭의 부활을 꿈꾸며...(댜큐 ''이중섭의 아내.. 이현철 16/09/16 9661
820 말벌을 이기려면...(아들) 이현철 16/09/15 8789
819 외할머니가 된 엄마 (계춘할망) 이현철 16/09/14 9370
818 누구를 위한 사면인가? (홀리데이) 이현철 16/09/06 9096
817 제 10 호 태풍 (태풍이 지나가고) 이현철 16/09/06 9079
816 마더 데레사수녀의 시성을 축하하면서...(마더 데레사의 .. 이현철 16/09/03 9255
815 낙동강의 괴물이란? (괴물) 이현철 16/09/01 9266
814 인생은 백 살부터...(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이현철 16/08/25 11249
813 파벨라의 눈물 (세컨드 마더) 이현철 16/08/23 8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