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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7월 11일 화요일

[(백)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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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수도 생활의 아버지’라 불리는 베네딕토 성인은 480년 무렵 이탈리아의 중부 지방 누르시아에서 태어났다. 로마에서 학업을 마친 그는 수도 생활에 대한 관심으로 동굴에서 3년 동안 고행과 기도의 은수 생활을 하였다. 그의 성덕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모여들자 베네딕토는 마침내 수도원을 세웠다. 그는 서방에서 처음으로 수도회 규칙서에 공동생활의 규정을 제정하였다. 이 규칙서는 수도 생활의 표준 규범서로 삼을 정도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베네딕토 아빠스는 547년 무렵 몬테카시노에서 선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964년 바오로 6세 교황은 그를 유럽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였다.
베네딕토는 그 이름대로 복을 받아 거룩하게 살았네. 그는 가족과 유산을 버리고, 오로지 하느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려고 거룩한 수도 생활을 추구하였네.
하느님, 복된 베네딕토 아빠스를 뛰어난 스승으로 세우시어, 하느님을 섬기라 가르치셨으니, 저희도 오로지 하느님만을 사랑하며, 열린 마음으로 자유로이 하느님의 계명을 따라 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야곱은 가족을 이끌고 가다가 하느님과 겨루어 이기고는 축복을 받고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는다(제1독서).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바리사이들이 말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신다(복음).
<네가 하느님과 겨루어 이겼으니, 너의 이름은 이스라엘이라 불릴 것이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32,23-33
그 무렵 야곱은 밤에 23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데리고 야뽁 건널목을 건넜다. 24 야곱은 이렇게 그들을 이끌어 내를 건네 보낸 다음, 자기에게 딸린 모든 것도 건네 보냈다. 25 그러나 야곱은 혼자 남아 있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나타나 동이 틀 때까지 야곱과 씨름을 하였다. 26 그는 야곱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야곱의 엉덩이뼈를 쳤다. 그래서 야곱은 그와 씨름을 하다 엉덩이뼈를 다치게 되었다. 27 그가 “동이 트려고 하니 나를 놓아 다오.” 하고 말하였지만, 야곱은 “저에게 축복해 주시지 않으면 놓아 드리지 않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8 그가 야곱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묻자, “야곱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9 그러자 그가 말하였다. “네가 하느님과 겨루고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으니, 너의 이름은 이제 더 이상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 불릴 것이다.”
30 야곱이 “당신의 이름을 알려 주십시오.” 하고 여쭈었지만, 그는 “내 이름은 무엇 때문에 물어보느냐?” 하고는, 그곳에서 야곱에게 복을 내려 주었다.
31 야곱은 “내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하느님을 뵈었는데도 내 목숨을 건졌구나.” 하면서, 그곳의 이름을 프니엘이라 하였다. 32 야곱이 프니엘을 지날 때 해가 그의 위로 떠올랐다. 그는 엉덩이뼈 때문에 절뚝거렸다.
33 그래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오늘날까지도 짐승의 엉덩이뼈에 있는 허벅지 힘줄을 먹지 않는다. 그분께서 야곱의 허벅지 힘줄이 있는 엉덩이뼈를 치셨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17(16),1.2-3.6-7.8과 15(◎ 15ㄱ 참조)
◎ 주님, 저는 의로움으로 당신 얼굴 뵈오리이다.
○ 주님, 의로운 사연을 들어 주소서. 제 부르짖음을 귀여겨들으소서. 거짓 없는 입술로 드리는, 제 기도에 귀 기울이소서. ◎
○ 당신 앞에서 저에게 승소 판결 내리소서. 당신 눈으로 올바름을 보아 주소서. 제 마음 떠보시고 밤중에도 캐 보시며, 저를 달구셔도 부정을 찾지 못하시리이다. ◎ 
○ 하느님, 당신이 응답해 주시니, 제가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귀 기울여 제 말씀 들어 주소서. 놀라우신 당신 자애를 베푸소서. 당신 오른쪽으로 피신하는 이들을, 적에게서 구해 주소서. ◎
○ 당신 눈동자처럼 저를 보호하소서. 당신 날개 그늘에 저를 숨겨 주소서. 저는 의로움으로 당신 얼굴 뵈옵고, 깨어날 때 당신 모습에 흡족하리이다. ◎
요한 10,14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 알렐루야.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32-38
그때에 32 사람들이 마귀 들려 말못하는 사람 하나를 예수님께 데려왔다. 33 마귀가 쫓겨나자 말못하는 이가 말을 하였다. 그러자 군중은 놀라워하며, “이런 일은 이스라엘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하고 말하였다. 
34 그러나 바리사이들은, “저 사람은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였다. 
35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36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37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38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주님, 복된 베네딕토를 기리며 드리는 이 거룩한 제사를 인자로이 굽어보시어, 저희가 그를 본받아 주님만을 찾고 섬기며, 주님께서 주시는 일치와 평화를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루카 12,42 참조
주님은 당신 가족을 맡겨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주게 할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을 세우셨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성체성사로 영원한 생명의 보증을 받고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복된 베네딕토의 가르침에 따라 주님을 충실히 섬기며, 진심으로 형제들을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 제1독서를 보면 가족을 보내고 홀로 남은 야곱에게 하느님께서 찾아오십니다. 야곱은 동이 틀 때까지 하느님과 씨름을 하였지요. 새벽이 가까워지자 야곱은 “저에게 축복해 주시지 않으면 놓아 드리지 않겠습니다.”라며 끈질기게 매달립니다. 이에 하느님께서는 “네가 하느님과 겨루고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으니, 너의 이름은 이제 더 이상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 불릴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사건으로 야곱은 근본적으로 변화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인생의 주도권을 갖고 계심을 알고는 모든 것을 주님께 맡겨 드립니다. 물론 야곱은 하느님을 만난 뒤에 오히려 더 큰 어려움을 많이 겪지만, 좌절하지 않고 더욱 적극적으로 살아갑니다. 하느님께서 함께하시며 이끌어 주심을 믿기 때문이지요.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마귀 들린 사람 하나를 낫게 해 주십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하지 않습니까? 일반 군중은 놀라워하였지만, 바리사이들은 오히려 예수님을 모함하였지요. 
같은 사물을 보아도 반응은 저마다 다릅니다. 성격도 취미도 관심도 다르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진실과 거짓만큼은 구별해야 하지 않습니까?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입니다. 순수한 사람에게는 모든 사물이 순수하게 보일 것이고, 마음이 뒤틀린 사람은 아무리 좋은 것도 뒤틀리게 받아들이지 않습니까? 우리는 순수함을 되찾도록 더욱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