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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7월 14일 금요일

[(녹)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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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가밀로 데 렐리스 사제 기념
시편 17(16),6.8 참조
하느님, 당신이 응답해 주시니, 제가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귀 기울여 제 말씀 들어 주소서. 주님, 당신 눈동자처럼 저를 보호하소서. 당신 날개 그늘에 저를 숨겨 주소서.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성실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정성껏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하느님께서 환시 중에 야곱에게 이집트로 내려가라고 하시자 야곱은 모든 자손을 거느리고 이집트로 가 요셉을 만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을 보내시며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라며, 내 이름 때문에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내가 너의 얼굴을 보았으니, 기꺼이 죽을 수 있겠구나.>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46,1-7.28-30
그 무렵 1 이스라엘은 자기에게 딸린 모든 것을 거느리고 길을 떠났다. 그는 브에르 세바에 이르러 자기 아버지 이사악의 하느님께 제사를 드렸다. 2 하느님께서 밤의 환시 중에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셨다. 하느님께서 “야곱아, 야곱아!” 하고 부르시자,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그가 대답하였다. 3 그러자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하느님, 네 아버지의 하느님이다. 이집트로 내려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그곳에서 너를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 4 나도 너와 함께 이집트로 내려가겠다. 그리고 내가 그곳에서 너를 다시 데리고 올라오겠다. 요셉의 손이 네 눈을 감겨 줄 것이다.”
5 그리하여 야곱은 브에르 세바를 떠났다. 이스라엘의 아들들은 아버지를 태워 오라고 파라오가 보낸 수레들에 아버지 야곱과 아이들과 아내들을 태웠다. 6 그들은 가나안 땅에서 얻은 가축과 재산을 가지고 이집트로 들어갔다. 야곱과 그의 모든 자손이 함께 들어갔다. 7 야곱은 아들과 손자, 딸과 손녀, 곧 그의 모든 자손을 거느리고 이집트로 들어갔다.
28 이스라엘은 자기보다 앞서 유다를 요셉에게 보내어, 고센으로 오게 하였다. 그런 다음 그들은 고센 지방에 이르렀다.
29 요셉은 자기 병거를 준비시켜, 아버지 이스라엘을 만나러 고센으로 올라갔다. 요셉은 그를 보자 목을 껴안았다. 목을 껴안은 채 한참 울었다. 
30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말하였다. “내가 이렇게 너의 얼굴을 보고 네가 살아 있는 것을 알았으니, 이제는 기꺼이 죽을 수 있겠구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37(36),3-4.18-19.27-28.39-40(◎ 39ㄱ)
◎ 의인들의 구원은 주님에게서 오네.
○ 주님을 믿으며 좋은 일 하고, 이 땅에 살며 신의를 지켜라.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여라. 네 마음이 청하는 대로 주시리라. ◎
○ 주님이 흠 없는 이들의 삶을 아시니, 그들의 소유는 길이길이 남으리라. 환난의 때에 어려움을 당하지 않고, 기근이 닥쳐와도 굶주리지 않으리라. ◎
○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여라. 그러면 너는 길이 살리라. 주님은 올바른 것을 사랑하시고, 당신께 충실한 이들 버리지 않으신다. 그들은 영원히 보호받지만, 악인의 자손은 멸망하리라. ◎
○ 의인들의 구원은 주님에게서 오고, 그분은 어려울 때 피신처가 되신다. 의인들이 주님께 몸을 숨겼으니, 그분은 그들을 도와 구하시고, 악인에게서 빼내 구원하시리라. ◎
요한 16,13; 14,26
◎ 알렐루야.
○ 진리의 영이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끄시어,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시리라.
◎ 알렐루야.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아버지의 영이시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6-23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16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18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9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20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1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22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23 어떤 고을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다른 고을로 피하여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이스라엘의 고을들을 다 돌기 전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주님, 저희가 자유로운 마음으로 이 예물을 바치오니, 주님의 은총으로 저희를 씻으시어, 저희가 주님께 드리는 이 성찬의 제사로 더욱 깨끗해지게 하소서. 우리 주 …….
시편 33(32),18-19 참조
보라, 주님의 눈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당신 자애를 바라는 이들에게 머무르신다. 주님은 죽음에서 목숨을 건지시고, 굶주릴 때 먹여 살리신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가 천상 잔치에 자주 참여하여, 현세에서 도움도 받고 영원한 신비도 배우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에게 장차 모함과 박해가 올 것을 예상하시며 이렇게 당부하십니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뱀처럼 슬기롭게 되라는 말씀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성경에는 뱀이 부정적으로 묘사되었기 때문입니다(창세 3,1 참조).
고대 근동 세계에는 뱀에 관한 신화와 숭배 의식이 널리 퍼져 있었지요. 뱀에게는 영적인 힘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뱀이 허물 벗는 것을 죽음에서 다시 태어나는 것으로 보고 뱀은 영원한 생명을 지녔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뱀 신화와 뱀을 숭배하는 의식은 유일신을 믿는 이스라엘인들에게는 큰 위협이 된 것이지요. 따라서 이스라엘은 뱀을 악의 세계, 또는 악마와 동일시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뱀같이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라는 말씀은 단순하게 해석해야 합니다. 박해자들에게 불필요한 자극을 주지 말고 지혜롭게 대처하라는 뜻입니다.
로마 제국 시대 초대 교회는 오해를 많이 받았습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를 받아 모신다고 식인종 취급을 하기도 하고, 노예들을 형제로 여기는 것을 보고는 그리스도교가 사회 질서를 파괴한다고 핍박하였지요.
오늘날에도 가톨릭 교리에 대해 오해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일부 종파는 중상모략마저 일삼고 있습니다.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복음을 널리 전해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 먼저 성경 공부와 교리 공부에 충실하며 가톨릭 신앙의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