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그룹웨어
Home > 가톨릭 생활 > 신앙생활 > 매일 미사
2017년 07월 04일 화요일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6월2017년 07월8월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29
3031     
- -   
포르투갈의 성녀 엘리사벳 기념
시편 28(27),8-9 참조
주님은 당신 백성의 힘이시며, 당신 메시아에게는 구원의 요새이시다. 주님,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당신 재산에 강복하시며, 그들을 영원히 이끌어 주소서.
주님, 저희를 한결같이 사랑하시고 끊임없이 보살피시니, 저희가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두려워하며 언제나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주님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실 때 롯의 가족을 빼내 주시는데,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다보다가 소금 기둥이 되어 버린다(제1독서).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다 큰 풍랑을 만난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구해 달라고 호소하자, 예수님께서는 바람과 호수를 꾸짖어 고요하게 하신다(복음).
<주님께서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과 불을 퍼부으셨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9,15-29
그 무렵 15 천사들이 롯을 재촉하며 말하였다. 
“자, 소돔에 벌이 내릴 때 함께 휩쓸리지 않으려거든, 그대의 아내와 여기에 있는 두 딸을 데리고 어서 가시오.” 16 그런데도 롯이 망설이자 그 사람들은 롯과 그의 아내와 두 딸의 손을 잡고 성읍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주님께서 롯에게 자비를 베푸셨기 때문이다. 
17 그들은 롯의 가족을 밖으로 데리고 나와 말하였다. 
“달아나 목숨을 구하시오. 뒤를 돌아다보아서는 안 되오. 이 들판 어디에서도 멈추어 서지 마시오. 휩쓸려 가지 않으려거든 산으로 달아나시오.” 
18 그러나 롯은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리, 제발 그러지 마십시오. 19 이 종이 나리 눈에 들어, 나리께서는 이제껏 저에게 하신 것처럼 큰 은혜를 베푸시어 저의 목숨을 살려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재앙에 휩싸여 죽을까 두려워, 저 산으로는 달아날 수가 없습니다. 20 보십시오, 저 성읍은 가까워 달아날 만하고 자그마한 곳입니다. 제발 그리로 달아나게 해 주십시오. 자그마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제 목숨을 살릴 수 있겠습니다.” 
21 그러자 그가 롯에게 말하였다. “좋소. 내가 이번에도 그대의 얼굴을 보아 그대가 말하는 저 성읍을 멸망시키지 않겠소. 22 서둘러 그곳으로 달아나시오. 그대가 그곳에 다다르기 전까지는 내가 일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오.” 그리하여 그 성읍을 초아르라 하였다. 23 롯이 초아르에 다다르자 해가 땅 위로 솟아올랐다. 
24 그때 주님께서 당신이 계신 곳 하늘에서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과 불을 퍼부으셨다. 25 그리하여 그 성읍들과 온 들판과 그 성읍의 모든 주민, 그리고 땅 위에 자란 것들을 모두 멸망시키셨다. 26 그런데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다보다 소금 기둥이 되어 버렸다. 
27 아브라함이 아침 일찍 일어나, 자기가 주님 앞에 서 있던 곳으로 가서 28 소돔과 고모라와 그 들판의 온 땅을 내려다보니, 마치 가마에서 나는 연기처럼 그 땅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29 하느님께서 그 들판의 성읍들을 멸망시키실 때, 아브라함을 기억하셨다. 그래서 롯이 살고 있던 성읍들을 멸망시키실 때, 롯을 그 멸망의 한가운데에서 내보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26(25),2-3.9-10.11-12(◎ 3ㄱ 참조) 
◎ 주님, 당신 자애가 제 눈앞에 있나이다. 
○ 주님, 저를 시험하고 살피시며, 제 속과 마음 달궈 보소서. 정녕 당신 자애가 제 눈앞에 있어, 저는 당신 진실에 따라 걸어왔나이다. ◎
○ 제 영혼 죄인들과 함께, 제 생명 살인자들과 함께 거두지 마소서. 그들의 손에는 부정이, 그들의 오른손에는 뇌물이 넘치나이다. ◎
○ 저만은 결백하게 살아가오니, 저를 구하소서. 자비를 베푸소서. 제 발은 올바른 길에 서 있나이다. 거룩한 모임에서 주님 찬미하오리다. ◎
시편 130(129),5 참조
◎ 알렐루야.
○ 나 주님께 바라네. 주님 말씀에 희망을 두네.
◎ 알렐루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3-27
그 무렵 23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제자들도 그분을 따랐다. 24 그때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 25 제자들이 다가가 예수님을 깨우며,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하였다. 
26 그러자 그분은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하고 말씀하셨다. 그런 다음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27 그 사람들은 놀라워하며 말하였다. “이분이 어떤 분이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주님, 화해와 찬미의 제물을 받으시고, 저희가 이 제사의 힘으로 깨끗해져, 사랑과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
시편 145(144),15 참조
주님, 눈이란 눈이 모두 당신을 바라보고, 당신은 제때에 먹을 것을 주시나이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인자하신 주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저희를 새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거행하는 이 성사로 완전한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 제1독서에서 보듯이 소돔은 하느님의 진노로 유황과 불의 심판을 받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자비를 베푸시어 롯을 구해 주시지만, 롯의 아내는 자신의 재물과 땅이 못내 아쉬워 뒤를 돌아다보다 소금 기둥이 되고 맙니다. 욕심이 문제이지요. 
오늘 복음을 보면 거센 풍랑이 일자 제자들은 겁에 질리지만, 예수님께서는 평온하게 주무시고 계십니다. 같은 현상 앞에서 대조되는 자세입니다. 사실 우리는 얼마나 거친 세파에 시달리고 있습니까? 늘 걱정, 불안, 공포, 시련, 좌절, 분노를 겪고 있지요.
하지만 오늘 생각해 볼 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불필요한 걱정들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우리가 실제로 겪어야 하는 공포나 시련도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적지 않은 경우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기도 하고,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아직도 걱정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걱정이나 불안은 대체 어디서 오는 것입니까? 나 자신이 불안, 분노를 만들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두 가지 점을 묵상했으면 합니다.
첫째, 내가 하는 걱정이나 고민이 어디서 온 것인가? 원인이 어쩌면 나한테 있지나 않은가?
둘째, 내가 처한 어려움이 만일 외부에서 주어진 것이라면, 그래서 나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면, 이를 해결하고자 주님을 얼마나 찾았는가? 
따라서 늘 예수님을 변함없이 신뢰하며 그분에 대한 믿음을 더욱 깊게 가꾸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