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그룹웨어
Home > 가톨릭 생활 > 신앙생활 > 매일 미사
2017년 07월 05일 수요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녹)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6월2017년 07월8월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29
3031     
- -   
성 안토니오 마리아 즈카르야 사제 기념
<7월 2일 주일로 경축 이동을 한 곳에서는 평일 미사 또는 기념 미사를 드린다.>
시편 95(94),6-7 참조
어서 와 하느님께 경배드리세. 우리를 내신 주님 앞에 무릎 꿇으세.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네.
주님, 주님의 가족을 자애로이 지켜 주시고, 천상 은총만을 바라는 저희를 끊임없이 보호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아브라함은 사라의 청으로 여종인 하가르와 그가 낳아 준 아들을 내보내는데, 하느님께서는 광야에서 울부짖는 하가르에게 아들을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가다라인들의 지방에서 마귀 들린 이들에게서 마귀를 몰아내 돼지 떼 속에 들어가게 하시어 고쳐 주신다(복음).
<저 여종의 아들이 내 아들 이사악과 함께 상속을 받을 수는 없어요.>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21,5.8-20
5 아브라함에게서 아들 이사악이 태어났을 때, 그의 나이는 백 살이었다. 8 아기가 자라서 젖을 떼게 되었다. 이사악이 젖을 떼던 날 아브라함은 큰 잔치를 베풀었다.
9 그런데 사라는 이집트 여자 하가르가 아브라함에게 낳아 준 아들이 자기 아들 이사악과 함께 노는 것을 보고, 10 아브라함에게 말하였다. “저 여종과 그 아들을 내쫓으세요. 저 여종의 아들이 내 아들 이사악과 함께 상속을 받을 수는 없어요.” 11 그 아들도 자기 아들이므로 아브라함에게는 이 일이 무척이나 언짢았다.
12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그 아이와 네 여종 때문에 언짢아하지 마라. 사라가 너에게 말하는 대로 다 들어주어라. 이사악을 통하여 후손들이 너의 이름을 물려받을 것이다. 13 그러나 그 여종의 아들도 네 자식이니, 내가 그도 한 민족이 되게 하겠다.”
14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 빵과 물 한 가죽 부대를 가져다 하가르에게 주어 어깨에 메게 하고는, 그를 아기와 함께 내보냈다. 길을 나선 하가르는 브에르 세바 광야에서 헤매게 되었다. 15 가죽 부대의 물이 떨어지자 그 여자는 아기를 덤불 밑으로 내던져 버리고는, 16 활 한 바탕 거리만큼 걸어가서 아기를 마주하고 주저앉았다. ‘아기가 죽어 가는 꼴을 어찌 보랴!’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이렇게 그는 아기를 마주하고 주저앉아 목 놓아 울었다.
17 하느님께서 아이의 목소리를 들으셨다. 그래서 하느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하가르를 부르며 말하였다. “하가르야, 어찌 된 일이냐? 두려워하지 마라. 하느님께서 저기에 있는 아이의 목소리를 들으셨다. 18 일어나 가서 아이를 들어 올려 네 손으로 꼭 붙들어라. 내가 그를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
19 그런 다음 하느님께서 하가르의 눈을 열어 주시니, 그가 우물을 보게 되었다. 그는 가서 가죽 부대에 물을 채우고 아이에게 물을 먹였다. 20 하느님께서는 그 아이와 함께 계셨다. 그는 자라서 광야에 살며 활잡이가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34(33),7-8.10-11.12-13(◎ 7ㄱ) 
◎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어 주셨네. 
○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원해 주셨네.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 그 둘레에, 그분의 천사가 진을 치고 구출해 주네. ◎
○ 주님을 경외하여라, 주님의 성도들아. 그분을 경외하는 이에게는 아쉬움 없으리라. 부자들도 궁색해져 굶주리게 되지만, 주님을 찾는 이에게는 좋은 것뿐이리라. ◎
○ 아이들아, 어서 와 내 말을 들어라. 주님 경외를 가르쳐 주리라. 삶을 즐기고 복을 누리려, 장수를 바라는 이 누구인가? ◎
야고 1,18 참조
◎ 알렐루야.
○ 하느님 아버지는 뜻을 정하시고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시어, 우리가 피조물 가운데 첫 열매가 되게 하셨네.
◎ 알렐루야.
<예수님께서는 때가 되기도 전에 마귀들을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8-34
예수님께서 호수 28 건너편 가다라인들의 지방에 이르셨을 때, 마귀 들린 사람 둘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너무나 사나워 아무도 그 길로 다닐 수가 없었다. 29 그런데 그들이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하고 외쳤다. 
30 마침 그들에게서 멀리 떨어진 곳에 놓아 기르는 많은 돼지 떼가 있었다. 31 마귀들이 예수님께, “저희를 쫓아내시려거든 저 돼지 떼 속으로나 들여보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32 예수님께서 “가라.” 하고 말씀하시자, 마귀들이 나와서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돼지 떼가 모두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물속에 빠져 죽고 말았다. 
33 돼지를 치던 이들이 달아나 그 고을로 가서는, 이 모든 일과 마귀 들렸던 이들의 일을 알렸다. 34 그러자 온 고을 주민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나왔다. 그들은 그분을 보고 저희 고장에서 떠나가 주십사고 청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주 하느님, 빵과 포도주를 마련하시어, 저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갈 힘을 주셨으니, 이 예물이 영원한 생명을 주는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시편 107(106),8-9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애를, 사람들에게 베푸신 그 기적을. 그분은 목마른 이에게 물을 주시고, 굶주린 이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하느님, 저희 모두 같은 빵과 같은 잔을 나누어 먹고 마시게 하셨으니, 저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어, 기꺼이 인류 구원에 앞장서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마귀 들린 사람을 치유하신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을 알아본 마귀들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고, 돼지 떼는 모두 물속에 빠져 죽었지요. 오늘 복음에서 강조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마귀 들린 사람들을 고쳤다는 것과 이것을 전해 들은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이를 당시 사람들이 알아듣기 쉽게, 그 시대의 통속적인 전설의 양식으로 기록한 것입니다. 
당시 유다인들은 돼지를 키우지 않았습니다. 돼지를 부정한 동물로 취급했기 때문입니다. 돼지고기를 먹는 일도 율법으로 금했지요(레위 11,7; 신명 14,8 참조). 이런 이유로 당시 사람들에게는 자신들이 불결하게 생각하는 돼지가 물에 빠져 죽은 사건 자체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마귀 들린 사람을 치유하셨다는 소식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예수님께 제발 떠나 달라고 간청을 하지요. 돼지 떼의 몰살 이야기를 듣고는 예수님이 두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예수님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 내키지 않은 것입니다. 변화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누려 온 생활에 간섭받기 싫었던 것이지요. 
더욱 나은 삶을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나 희생과 포기가 있어야 하는데, 눈앞의 이익만을 위해 이런 변화를 거부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따르고 더욱 궁극적인 삶을 위해서는 불필요한 욕망의 포기와 희생이 있어야만 합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