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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03일 화요일

[(녹) 연중 제26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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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47(46),2
모든 민족들아, 손뼉을 쳐라. 기뻐 소리치며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하느님, 천상 은총으로 저희를 빛의 자녀가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다시는 오류의 어둠 속을 헤매지 않고, 언제나 진리의 빛 속에 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즈카르야 예언자는 많은 민족들과 강한 나라들이 예루살렘에서 만군의 주님을 찾고 주님께 은총을 간청하러 오리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는 사마리아인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시냐고 제자들이 묻자 그들을 꾸짖으신다(복음).
<많은 민족들이 주님을 찾으러 예루살렘에 오리라.>
▥ 즈카르야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8,20-23
20 만군의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민족들과 많은 성읍의 주민들이 오리라. 
21 한 성읍의 주민들이 다른 성읍으로 가서 “자, 가서 주님께 은총을 간청하고 만군의 주님을 찾자. 나도 가겠다.” 하고 말하리라. 
22 많은 민족들과 강한 나라들이 예루살렘에서 만군의 주님을 찾고 주님께 은총을 간청하러 오리라.
23 만군의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그때에 저마다 말이 다른 민족 열 사람이 유다 사람 하나의 옷자락을 붙잡고, “우리도 여러분과 함께 가게 해 주십시오. 우리는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고 말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87(86),1-3.4-5.6-7(◎ 즈카 8,23 참조)
◎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네.
○ 거룩한 산 위에 세운 그 터전, 주님이 야곱의 어느 거처보다, 시온의 성문들을 사랑하시니, 하느님의 도성아, 너를 두고 영광을 이야기하는구나. ◎
○ 나는 라합과 바빌론도 나를 아는 자로 여긴다. 보라, 에티오피아와 함께 필리스티아와 티로를 두고, “그는 거기에서 태어났다.” 하는구나. 시온을 두고는 이렇게 말한다. “이 사람도 저 사람도 여기서 태어났으며, 지극히 높으신 분이 몸소 이를 굳게 세우셨다.” ◎
○ 주님이 백성들을 적어 가며 헤아리신다. “이자는 거기에서 태어났다.” 노래하는 이도 춤추는 이도 말하는구나. “나의 샘은 모두 네 안에 있네.” ◎
마르 10,45 참조
◎ 알렐루야.
○ 사람의 아들은 섬기러 왔고,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 알렐루야.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51-56
51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52 그래서 당신에 앞서 심부름꾼들을 보내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모실 준비를 하려고 길을 떠나 사마리아인들의 한 마을로 들어갔다. 53 그러나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그분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54 야고보와 요한 제자가 그것을 보고,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 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55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다. 56 그리하여 그들은 다른 마을로 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하느님, 이 신비를 거행하는 저희에게 구원을 베푸시니, 이 성찬례가 하느님께 올리는 합당한 제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시편 103(102),1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내 안의 모든 것도 거룩하신 그 이름 찬미하여라.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가 봉헌하고 받아 모신 성체로, 저희에게 새 생명을 주시고, 저희가 사랑으로 주님과 하나 되어, 길이 남을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 복음은 루카 복음의 제2부가 시작되는 구절입니다. 당신의 지상 여정이 무르익어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천상의 도시인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십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예루살렘 도시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의 복음서에서는, 첫머리에 주님의 성소에서 천사가 즈카르야에게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알리는 시작 부분과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뒤 제자들이 성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는 마지막 구절이 모두 예루살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도, 하느님의 나라를 향한 예수님의 발길도 모두 예루살렘을 향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은 하느님의 현존을 상징하는 도시입니다. 물론 하느님께서는 어디에나 계시고, 모든 이를 구원하고자 하시지만, 그 중심에는 파스카의 신비, 곧 이 세상에서 하느님께서 계시는 거룩한 도시로 넘어가야 하는 우리 여정의 신비가 들어 있습니다.
하느님의 성령 안에서 거룩한 도시로 모인 교회는, 다시 자신의 구원 사명을 수행하려고 세상을 향하여 역동적으로 복음을 선포해 나갈 것입니다. 거기에서 우리는 다시 수많은 역경을 만나고, 오늘 복음에서 야고보와 요한이 “불살라 버리기를” 원할 만큼 어렵고 힘든 상황도 맞닥뜨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제자의 첫 번째 조건은 바로 인내와 끈기입니다. 
우리의 모든 발걸음에는 목적지가 있듯이, 하늘 나라를 향한 우리의 여정도 뚜렷한 목적지를 늘 염두에 두고, 한 걸음씩 뚜벅뚜벅 걸어가야 합니다.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