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그룹웨어
Home > 가톨릭 생활 > 신앙생활 > 매일 미사
2017년 11월 03일 금요일

[(녹)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10월2017년 11월12월
   1234
567891011
12131415161718
19202122232425
2627282930  
- -   
성 마르티노 데 포레스 수도자 기념
나는 드높은 어좌에 앉아 계신 분을 보았네. 천사들의 무리가 그분을 흠숭하며 함께 노래하네. 보라, 그분의 나라는 영원하리라.
주님, 주님 백성의 간절한 기도를 자애로이 들으시어, 저희가 해야 할 일을 깨닫고 깨달은 것을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바오로 사도는,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기라도 했으면 하는 심정이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수종을 앓는 사람을 고쳐 주시고,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지면 안식일일지라도 바로 끌어내지 않겠느냐고 하신다(복음).
<내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았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9,1-5
형제 여러분, 1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진실을 말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나의 양심도 성령 안에서 증언해 줍니다. 2 그것은 커다란 슬픔과 끊임없는 아픔이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3 사실 육으로는 내 혈족인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기라도 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4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자격, 영광, 여러 계약, 율법, 예배, 여러 약속이 그들에게 주어졌습니다. 5 그들은 저 조상들의 후손이며, 그리스도께서도 육으로는 바로 그들에게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분은 만물 위에 계시는 하느님으로서 영원히 찬미받으실 분이십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147(146―147),12-13.14-15.19-20ㄱㄴ(◎ 12ㄱ)
◎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시온아, 네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은 네 성문의 빗장을 튼튼하게 하시고, 네 안에 사는 아들들에게 복을 내리신다. ◎ 
○ 주님은 네 강토에 평화를 주시고, 기름진 밀로 너를 배불리신다. 당신 말씀 세상에 보내시니, 그 말씀 빠르게도 달려가네. ◎
○ 주님은 당신 말씀 야곱에게, 규칙과 계명 이스라엘에게 알리신다. 어느 민족에게 이같이 하셨던가? 그들은 계명을 알지 못하네. ◎
요한 10,27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 알렐루야.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지면 안식일일지라도 끌어내지 않겠느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1-6
1 예수님께서 어느 안식일에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의 집에 가시어 음식을 잡수실 때 일이다. 그들이 예수님을 지켜보고 있는데, 2 마침 그분 앞에 수종을 앓는 사람이 있었다.
3 예수님께서 율법 교사들과 바리사이들에게,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 하고 물으셨다. 4 그들은 잠자코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손을 잡고 병을 고쳐서 돌려보내신 다음, 5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지면 안식일일지라도 바로 끌어내지 않겠느냐?” 6 그들은 이 말씀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주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이 제물을 기꺼이 받으시고,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어, 저희가 간절히 바라는 것을 이루어 주소서. 우리 주 …….
시편 36(35),10 참조
주님, 당신께는 생명의 샘이 있고, 저희는 당신 빛으로 빛을 보나이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하느님, 성체로 새로운 힘을 얻고 간절히 바라오니, 저희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며 하느님을 충실히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집에서 음식을 잡수십니다. 그런데 마침 예수님 앞에 수종을 앓는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초대의 목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병자를 고쳐 주시기만 하면, 안식일 규정을 위반했다고 고발하려는 의도 같아 보입니다. 
이를 간파하신 예수님께서는 현명하게 대처하십니다. “너희 가운데 누가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지면 안식일일지라도 바로 끌어내지 않겠느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악의를 아시고 그들의 규정을 인용하여 말문을 막으신 것이지요. 실제로 당시 뚜껑이 없는 우물이 많아 아이들이나 소가 빠지는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경우에는, 안식일이라도 끌어내어 구해 주지요. 따라서 짐승까지도 구해 주는데, 그보다 더 귀한 사람을 구해 주지 못하느냐고 예수님께서는 반문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주목해야 할 점은, 예수님께서는 누구의 초청이라도 거절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이는 인간에 대한 희망을 끝까지 버리지 않으신다는 것을 뜻하지요. 그러기에 당신을 반대하고 모략하는 사람들의 초청까지도 거절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물론 그들과 어울린다 하더라도 그들이 회개하리라는 기대는 극히 희박합니다. 그러나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절대로 버리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언젠가는 이루어지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희망이야말로 우리를 지켜 주는 힘이 아닙니까? 나와 가까운 이들이 쉽게 변화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오히려 그들을 위해 끝까지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