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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 28일 화요일

[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 전야 미사]   

[(홍) 성 이레네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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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네오 성인은 130년 무렵 소아시아의 스미르나(오늘날 터키의 이즈미르)에서 태어났다. 로마에서 공부한 그는 프랑스 리옹에서 사제품을 받고, 뒤에 그곳의 주교가 되었다. 이레네오 주교는 특히 프랑스 영지주의 이단들의 오류를 거슬러 가톨릭 신앙을 옹호하는 일에 많은 힘을 쏟았다. 2세기 교회의 중요한 신학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활동한 그는, 영지주의 이단의 오류를 낱낱이 지적한 「이단 논박」이라는 유명한 저서를 남겼다. 성인은 200년 무렵 순교한 것으로 전해진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2년 사도적 권한으로 이레네오 성인을 일치의 학자(Doctor unitatis)라는 칭호와 함께 교회 학자로 선포하였다(2022년 1월 21일 교령 참조).
말라 2,6
그의 입에는 진리의 법이 있고, 그의 입술에는 불의가 없었네. 그는 나와 함께 평화롭고 바르게 걸으며, 많은 이를 악에서 돌아서게 하였네.
하느님, 복된 이레네오 주교가 진리를 가르치며 교회의 평화를 이루게 하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고 저희도 믿음과 사랑으로 새롭게 되어 일치와 화목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아모스 예언자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하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라고 선포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믿음이 약하다고 꾸짖으시며 바람과 호수를 잠잠하게 하신다(복음).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데 누가 예언하지 않을 수 있으랴?>
▥ 아모스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1-8; 4,11-12
1 “이스라엘 자손들아, 주님이 너희를 두고, 이집트 땅에서 내가 데리고 올라온 씨족 전체를 두고 한 이 말을 들어라. 2 나는 이 땅의 모든 씨족 가운데에서 너희만 알았다. 그러나 그 모든 죄를 지은 너희를 나는 벌하리라.”
3 두 사람이 약속하지 않았는데도 같이 갈 수 있겠느냐? 4 먹이가 없는데도 사자가 숲 속에서 으르렁거리겠느냐? 잡은 것이 없는데도 힘센 사자가 굴속에서 소리를 지르겠느냐? 5 미끼가 없는데도 새가 땅에 있는 그물로 내려앉겠느냐? 아무것도 걸리지 않았는데 땅에서 그물이 튀어 오르겠느냐?
6 성읍 안에서 뿔 나팔이 울리면 사람들이 떨지 않느냐? 성읍에 재앙이 일어나면 주님께서 내리신 것이 아니냐? 7 정녕 주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 예언자들에게 당신의 비밀을 밝히지 않으시고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신다. 8 사자가 포효하는데 누가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으랴?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데 누가 예언하지 않을 수 있으랴?
4,11 “나 하느님이 소돔과 고모라를 뒤엎은 것처럼 너희를 뒤엎어 버리니, 너희가 불 속에서 끄집어낸 나무토막처럼 되었다. 그런데도 너희는 나에게 돌아오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이다.
12 그러므로 이스라엘아, 내가 너에게 이렇게 하리라. 내가 너에게 이렇게 하리니, 이스라엘아, 너의 하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시편 5,5-6ㄱㄴ.6ㄷ-7.8(◎ 9ㄴ)
◎ 주님, 당신의 정의로 저를 이끄소서.
○ 당신은 죄악을 좋아하는 하느님이 아니시기에, 악인은 당신 앞에 머물지 못하고, 거만한 자들은, 당신 눈앞에 나서지 못하나이다. ◎
○ 당신은 나쁜 짓 하는 자 모두 미워하시고, 거짓을 말하는 자를 없애시나이다. 피에 주린 자와 사기 치는 자를, 주님은 역겨워하시나이다. ◎
○ 저는 당신의 넘치는 자애에 힘입어, 당신 집으로 들어가, 경외하는 마음으로, 당신의 거룩한 성전에 경배하나이다. ◎
시편 130(129),5 참조
◎ 알렐루야.
○ 나 주님께 바라네. 주님 말씀에 희망을 두네.
◎ 알렐루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3-27
그 무렵 23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제자들도 그분을 따랐다. 24 그때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 25 제자들이 다가가 예수님을 깨우며,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하였다.
26 그러자 그분은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하고 말씀하셨다. 그런 다음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27 그 사람들은 놀라워하며 말하였다. “이분이 어떤 분이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또는, 기념일 독서(2티모 2,22ㄴ-26)와 복음(요한 17,20-26)을 봉독할 수 있다.>
주님, 복된 이레네오 주교의 천상 탄일을 맞이하여 기쁜 마음으로 이 찬미의 제사를 드리오니 저희가 진리를 사랑하여 신앙을 온전히 수호하고 완전한 교회의 일치를 이루게 하소서. 우리 주 …….
요한 15,4-5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리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주님, 이 거룩한 신비에 참여하고 비오니 주님의 자비로 저희의 믿음을 굳건히 하시어 복된 이레네오 주교가 죽기까지 신앙을 지켜 영광스럽게 되었듯이 그 신앙을 참되게 따르는 저희도 의롭게 하여 주소서. 우리 주 …….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호수에서 풍랑을 가라앉히신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고 제자들도 그분을 따라 함께 배에 올랐는데,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일 지경에 이릅니다. 그야말로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제자들의 혼란과 공포를 쉽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배가 뒤집힐지도 모를 참으로 급박한 위기 상황에서 놀랍게도 예수님께서는 태연히 주무시고 계십니다.
이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가 그분을 흔들어 깨우며 말합니다.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제자들에게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하시며 그들의 ‘부족한 믿음’을 지적하십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시어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시니, 풍랑이 멎고 호수가 잠잠해집니다. 제자들이 몹시 놀라워하며 말합니다. “이 분이 어떤 분이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제자들은 아직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 완전히 깨닫지 못하였지만, 이 사건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정체를 보여 주십니다.
전통적으로 성경에서 배는 교회를, 바다는 세상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교회는 세상을 항해하는 배로 자주 묘사됩니다. 또한 바다의 거친 바람과 파도는 세상을 항해하는 교회가 겪는 갖은 어려움과 곤경을 나타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겪는 그 어떤 어려움도 당신의 권능과 말씀만으로 다스리실 수 있는 주님이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지녀야 할 것은, 주님이시며 우리의 구원자이시고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그분에 대한 ‘믿음’입니다. ‘부족한 믿음’이 아닌 ‘온전한 믿음’으로, 우리와 함께 계시는 예수님께 우리의 모든 어려움을 맡겨 드리며 도우심을 간절히 청한다면, 그분께서는 기꺼이 도와주실 것입니다.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이민영 예레미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