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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 천주교회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현황
   2020/02/24  10:41

한국 천주교회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현황

 

종교시설에서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한 한국천주교주교회의와 전국 교구들의 대응 현황을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국내 천주교 교구들의 협의체인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1월 29일 공문을 시작으로 국내 종교단체들에 수차례 발송한 대응 지침 공문들을 홈페이지에 즉시 게시하고, 전국 교구 홈페이지에도 게시를 요청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지침 공유’ 페이지(http://www.cbck.or.kr/COVID-19)를 개설하여, 교구 공지 바로가기 링크, 문화체육관광부 공문, 보건복지부가 제공하는 예방국민수칙과 ‘코로나19 공식페이지’ 링크를 제공한다.

 

교구별 코로나19 대응 지침 요약


한국 천주교회는 2010년 신종플루,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발병 당시 축적된 대응 경험을 발전시켜, 지난 1월 말부터 교구별로 대응 지침을 발표하여 각 본당, 수도원, 교회 기관에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조치들을 지키도록 하고 있다. 교구, 본당, 기관마다 예정된 일정과 환경이 다르므로, 전국적 일괄 지침 대신 교구장의 재량에 따른 세부 지침을 마련하도록 한 것이다.

 

2020년 2월 21일 현재 국내 16개 교구가 모두 대응 지침을 발표한 상태이다. 공통된 주요 지침은 다음과 같다.

 

근래에 동남아 또는 중국에서 입국한 교우들이나, 초기 감기 증상을 포함하여 정부가 고지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와 비슷한 증상이 있는 교우들은 확진 여부와 관계없이 주일미사에 참여하지 않고, 집에서 묵주기도 5단, 주일 미사의 독서와 복음 봉독, 선행 등으로 주일미사 참여 의무를 대신한다(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 제74조 4항; 주일 미사와 고해성사에 대한 한국 천주교회 공동 사목 방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2014년 춘계 정기총회 승인).

 

미사 때 신체 접촉과 비말 전파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자들의 마스크 착용을 허용하고, 평화의 인사 때 악수나 포옹을 하지 않으며, 성체와 성혈을 함께 모시는 양형영성체도 삼간다. 고해성사는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하고, 미사를 제외한 교육과 모임 개최는 최소화하며, 감염증 예방을 위한 손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등을 지속적으로 환기시킨다.

 

성당 입구, 성체조배실, 휴게실, 사무실 입구 등의 장소에는 손 세정제나 소독제 등의 위생용품을 비치하며, 성경과 성가집은 불특정 다수가 접촉할 수 있는 공용 물품이 아닌 개인의 것을 사용한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이후 경과


2월 17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교구들은 후속 공지를 통해 대응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대구대교구는 2월 19일 긴급지침을 통해 교구 내 성당, 기관, 학교, 수도회, 성지에서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3월 5일까지 중단한 데 이어, 20일에는 긴급지침에 대한 후속사항을 발표했다.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성당은 신자들의 개인 기도를 위해 개방하되, 성당 입구에 소독제를 비치하고 신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성당에 들어가도록 안내한다. 사제들은 위급한 병자를 돌보고 병자성사를 베풀 때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한다. 천주교 신자의 장례 때에는 빈소에서 유가족과 함께 말씀 전례(고별식)를 하며, 예정된 혼인미사는 가족들과 조촐하게 거행하도록 한다.

 

의정부교구, 청주교구 등은 20일 후속 공지를 통해 성당 내·외부 방역과 소독을 권고했다. 의정부교구는 교구 내 감염 확진 발생 시 전파 억제 조치를 교구와 본당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본당 신자가 감염 확진을 받을 경우 교구 사무국(031-840-1418)에 바로 연락하도록 지시했다.

 

미사 때의 신체 접촉과 비말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들도 제시되고 있다. ‘재의 수요일’로 시작되는 사순시기를 앞두고, 전주교구는 21일 긴급공지를 통해 26일 재의 수요일 미사 때 거행되는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 때에 사제가 재를 신자들의 이마에 바르지 않고 정수리에 뿌리도록 했다. 또한 재를 머리에 얹을 때 사제가 신자 개개인에게 하던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또는 “사람아,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라는 말도 예식을 시작할 때 전체 신자를 향해 한 번만 하도록 했다.

 

제주교구는 21일 공문을 통해 “감염병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죽어가는 이들, 악조건 속에서도 환자들을 돌보고 감염병 퇴치를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과 관계자들을 위해 기도”해 줄 것과,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피하고 정부와 제주도의 공식 대응 지침을 준수하여, 확진자와 감염 의심자들에 대한 혐오 대열에 동참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 21일 16:20 이후 추가 내용: 광주대교구는 21일 공문을 통해,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들도 상황에 따라 마스크 착용을 허용하고, 미사 중 성가는 중단하고, 신자들의 응답 부분은 해설자가 대신하며, 성체를 분배할 때 사제가 말하는 “그리스도의 몸.”과 신자들이 응답하는 “아멘.”은 마음속으로 하도록 했다.

 

수원교구는 21일 임시대책위원회 2단계 사목 조치를 발표해, 본당 미사와 모임에 참여하는 교우들은 모두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미사 거행 시 제대 봉사자(복사, 제대회원, 헌화회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며, 고해성사는 주임신부 집무실, 교리실 등의 넓은 공간에서 고해자의 사생활 침해를 받지 않는 도구(고해틀이나 휘장)를 준비하고 사제와 고해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거행하도록 했다. 또한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집에서 주일 의무를 대신할 대상자를 유아와 그의 부모,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로 넓혔다.

 

주일미사 참여 의무를 대신하는 구체적 방법


앞서 언급된 감염 가능성이 있는 교우들의 주일미사 참여 의무를 대신하는 방법들 가운데 ‘주일 미사의 독서와 복음 봉독’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소개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미사의 기도문, 독서, 복음, 묵상 해설을 날짜별로 엮은 정기간행물 ‘매일미사’ 본문을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제공한다. 가톨릭평화방송(CPBC)은 미사에 참석할 수 없는 환우들이나 노약자들을 위한 ‘TV 매일미사’를 방송한다. 주일미사는 아침 6시 5분, 낮 12시 5분, 밤 9시 5분에 방송되므로, 주일미사의 독서와 복음을 깊이 묵상하고자 하는 신자들은 방송을 시청함으로써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주일미사 참례는 신자로서의 최선의 의무이기에 부득이한 경우를 임의로 확대 해석하지 않도록 한다.

 

매일미사 홈페이지 = http://missa.cbck.or.kr


가톨릭평화방송 온에어 = http://www.cpbc.co.kr/home/cpbc_OnAirVideoPlayer.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