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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2021-2024년 시노드 과정 연대기'
   2024/02/05  14:53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


2021-2024년 시노드 과정 연대기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 친교, 참여, 사명”


(2023년 10월 세계주교시노드 정기 총회에 이르기까지)

 

2021-2024년 시노드 과정의 시작점은, 새롭게 구성된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의 정례 평의회가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 총회를 위한 주제의 제안들을 검토하고자 제1차 회의를 개최한 2020년 2월 6-7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러한 제안들은 제15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2018년 10월) 대의원, 동방 가톨릭 교회 시노드, 주교회의 그리고 교황청 부서에서 작성한 것입니다.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라는 주제는 우선순위 목록에서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하였고, 프란치스코 교황께 제안되었습니다. 이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2020년 3월 7일에 교황 성하께서는 정례 평의회의 이 제안을 받아들여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 친교, 참여, 사명”을 주제로 2022년 10월에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 총회가 거행될 것이라고 선포하셨습니다. 

 

보건 비상사태로 인하여 세계주교시노드 거행을 위한 제안들을 마련하는 데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정례 평의회는 2021년 3월 18일에서야 열릴 수 있었습니다. 이 평의회에서는 주교대의원회의에 관한 교황령 「주교들의 친교」(Episcopalis Communio)에 따라 지역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시노드 과정의 첫 번째 단계(7항, 제5-10조 참조)를 강화할 필요성이 특히 대두되었습니다. 이어 4월 24일 교황 성하께서는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에서 마련한 시노드 과정을 재구성하는 특별한 계획을 승인하셨습니다. 이 계획에는 무엇보다도 정기 총회를 2022년 10월에서 2023년 10월로 옮긴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으로 미루어진 첫 번째 단계를 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2021년 5월 21일에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는 “기존에 2022년 10월로 예정되어 있던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 총회를 위한 새로운 시노드 여정”에 관한 공지를 발표하였습니다. 이 공지에 따르면, “세계주교시노드 거행을 위한 여정은 2021년 10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교구 단계와 대륙 단계를 거쳐 …… 보편 교회 차원의 마지막 단계까지 세 단계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제3차 정례 평의회는 전문가 그룹이 작성한 「예비 문서」(Preparatory Document)의 첫 번째 초안을 검토하려고 2021년 6월 22-23일에 열렸습니다. 2021년 7월 8일에는 제4차 정례 평의회에서 「예비 문서」의 최종본을 승인하였고 시노드 여정의 첫 번째 단계에서 지역 교회를 돕기 위한 「편람」(Vademecum)도 검토하였습니다. 같은 날 교황 성하께서는 룩셈부르크 대교구장인 장 클로드 올러리슈 추기경을 시노드 총회의 총보고관으로 임명하셨습니다. 

 

한편, 시노드 과정의 로고는 2021년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공모를 통하여 개발되어 그 도안이 완성되었습니다. 아울러 시노드 누리집(www.synod.va)의 개편이 시작되었고, 지역 교회의 정보와 소식을 전하는 주간 회보 ‘Church on the Way’를 창간하였습니다. 시노드를 위한 기도 누리집(www.prayforthesynod.va)은 교황님 기도 네트워크(Pope’s Worldwide Prayer Network)와 세계 여자 수도회 장상 연합회(UISG)와 협력하여 개설하였습니다. 2021년 8월 28일에는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을 맞아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총장이 전 세계의 모든 수도원에 시노드 과정을 위한 특별 기도를 요청하는 서한을 발표하였습니다. 2021년 9월 7일에는 지역 교회의 경청과 식별을 위한 「예비 문서」와 「편람」이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2021년 10월 9-10일에 교황 성하께서는 보편 교회를 위한 시노드 과정의 장엄한 개막식을 주재하셨는데, 10월 9일(토)에는 새 시노드홀에서 온 교회의 모임을 가졌고 10월 10일(주일)에는 바티칸 대성전에서 성찬례를 거행하셨습니다. 그 이튿날인 2021년 10월 11일에는 제5차 정례 평의회를 열어 대륙별 단계를 거행하기 위한 제안들을 작성하였습니다. 이 단계는 일곱 개의 대륙별 회의(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 그리고 동방 가톨릭 교회)로 나누고, 그 지역에 주교회의 또는 이와 유사한 기관이 존재한다면 이들의 국제 모임을 통한 공동 작업이 이루어지도록 하였습니다. 곧이어 2021년 10월 17일 주일에는 각 지역 교회에서 시노드 여정을 위한 개막식을 가졌습니다. 

 

2021년 10월부터 2022년 8월 사이에는 교구장의 주도와 조정 아래 각 지역 교회 안에서 하느님 백성의 자문을 특징으로 시노드 여정의 교구 단계가 정기적으로 - 그리고 전반적으로 열의를 보이며 - 진행되었습니다. 시간과 장소에 따라 매우 다양하고 적합한 방식으로 ‘멀리 있는 이들’, 가난한 이들, 소외된 이들, 곧 현장의 목소리와 시민 사회 단체(학교, 교도소, 노동조합 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자는 계획을 제안하였던 것을 잊지 않으면서, 사제, 부제, 본당 공동체, 수도 가족, 단체와 운동, 자발적인 그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이 단계는 교구별 종합 보고서 작성으로 정점에 이르렀고, 이 종합 보고서는 해당 주교회의에 제출되어 국가 종합 보고서를 준비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 기간에 교구, 주교회의, 수도회, 단체와 운동 등에서 보내온 소식과 자료들을 볼 수 있는 누리집(www.synodresources.org)을 개설하였습니다. 또한 시노드 소셜 네트워크와 시노드 주교회의 사무처 누리집(www.secretariat.synod.va)을 개편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특정 주제에 관한 주간 회보를 발간하였습니다. 시노달리타스와 교회 일치, 시노달리타스와 장애인, 시노달리타스와 축성 생활, 시노달리타스와 사제, 시노달리타스의 길인 마리아, 시노드 노래 등이 그 주제입니다. 이 기간에 매우 높이 평가된 ‘디지털 시노드’라는 계획은 소셜 네트워크에서 하느님 백성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과정을 지원하는 데에 핵심이 되었습니다. 

 

한편 2021년 8월 28일에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총장과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부 장관이 각국 주교회의에서 교회 일치의 책임을 맡은 주교들에게 보내는 공동 서한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다른 교회들과 교회적 공동체들이 시노드 과정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대륙별 회의 거행을 위하여 2022년 1월 26일과 4월 21일에는 각각 제6차와 제7차 정례 평의회가 개최되었고, 2022년 3월 19일에는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총장과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이 모든 사제에게 시노드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일깨우는 공동 서한을 보냈습니다.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가 시노드 과정의 제1단계를 지원하기 위하여 구성한 네 개의 위원회(신학, 방법론, 영성, 소통 위원회)가 2022년 4월 25일부터 29일까지 로마에서 개최되어 영적 대화의 방법을 사용한 다양한 관점에서 시노달리타스에 관하여 성찰하였습니다. 동시에, 2022년 4월에는 「시노달리타스를 위한 성경 자료」(Risorse bibliche per la sinodalità)를 온라인에 공개하였고, 이어 6월에는 문서 「시노달리타스 영성을 위하여」(Per una spiritualità della sinodalità) 또한 온라인으로 내려받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 두 문서는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가 구성한 영성위원회에서 마련하였습니다. 

 

2022년 8월 15일은 국가별 종합 의견서를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에 제출하는 최종 시한이었습니다. 이 제출 시한은 애초에 2022년 4월로 정해졌지만 이후 여러 지역 교회와 주교회의가 제안한 요청을 받아들여 연장되었습니다. 종합적으로, 21개 교황청 부에서 15개, 15개의 동방 가톨릭 교회에서 15개, 114개의 주교회의에서 112개의 답변, 세계 여자 수도회 장상 연합회와 세계 남자 수도회 장상 연합회(USG)에서 1개의 답변 그리고 이에 더하여 개인과 단체로부터 1,000여 개의 자유 의견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전의 시노드 자문들과 견주어 볼 때, 이는 매우 큰 숫자였고 하느님 백성이 시노드 과정에 폭넓게 참여하였다는 표지가 되었습니다.

 

2022년 9월 22일부터 10월 1일 사이에는 로마 남쪽 프라스카티에서 전문가들의 새로운 국제 모임이 열렸습니다. 이들은 언제나 영적 대화의 방법을 사용하여 모든 국가 종합 보고서를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륙별 단계 작업 문서」(Working Document for the Continental Stage) 초안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2022년 10월 1일과 2일에 온 힘을 쏟은 이 작업을 마치면서 이 작업 문서 초안의 검토와 승인을 위하여 다시 프라스카티에서 제8차 정례 평의회를 개최하였습니다. 평의회 위원들과 전문가들은 2022년 10월 2일 주일에 교황 성하를 알현하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며칠 뒤 2022년 10월 16일 삼종 기도 때, 시노달리타스에 대하여 더욱 폭넓게 성찰하도록 대의원들을 독려하시고자 (「주교들의 친교」 제3조에 규정된 가능성에 따라)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 총회를 두 회기에 걸쳐 개최될 것임을 선포하셨습니다. 제1회기는 2023년 10월 4일부터 29일까지, 그리고 제2회기는 2024년 10월에 열릴 것입니다. 

 

「대륙별 단계 작업 문서」는 2022년 10월 27일에 발표되었고, 7개 대륙별 회의를 돕기 위하여 2022년 10월부터 2023년 1월 사이에는 시노드 누리집(www.synod2023.org)을 개설하고 해당 지역의 태스크 포스 팀이 이를 직접 관리하도록 하였습니다. 2022년 11월 28일과 29일에 로마에서는 대륙별 회의를 조직하기 위하여 국제 차원의 주교회의 연합회(또는 그와 유사한 기구)의 위원장, 총무, 책임자 모임이 개최되었습니다. 모임의 모든 참가자가 교황 성하를 알현했습니다. 

 

2023년 2월부터 3월까지 상황에 맞는 다양한 방식으로, 때로는 원격 접속의 형태로도, 7개의 대륙별 회의를 거행했습니다. 대륙별 회의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오세아니아: 수바, 2023년 2월 5-9일.
- 유럽: 프라하, 2023년 2월 5-12일.
- 북아메리카: 올랜도, 2023년 2월 13-17일.  
- 동방 교회: 베이루트, 2023년 2월 12-18일.
- 아시아: 방콕, 2023년 2월 23-27일.
- 아프리카: 아디스 아바바, 2023년 3월 1-6일.
- 라틴 아메리카: 보고타, 2023년 3월 20-31일.

 

대륙별 회의 최종 문서를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에 제출하는 최종 시한은 2023년 3월 31일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2023년 3월 15일에 교황 성하께서는 「주교들의 친교」 제10조의 규정에 따라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 총회 개최를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셨습니다. 한편 2023년 3월 29일에는 시노드 총회의 구성과 방법론을 논의하기 위한 제9차 정례 평의회가 열렸습니다.

 

2023년 4월 12일부터 19일까지 로마에서 7개 대륙별 회의 문서들을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노드 총회 「의안집」(Instrumentum Laboris) 초안을 준비하고자 전문가들의 국제 모임을 열었습니다. 또한 2023년 4월 26일에는 「세계주교시노드 총회 거행을 위한 훈령」(Instruction on the Celebration of Synodal Assemblies)에 몇 가지 예외를 둔다고 공표하셨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1) 선출직(ex electione) 대의원 가운데 축성 생활회 소속 성직자 10명은 각각 세계 남자 수도회 연합회와 세계 여자 수도회 연합회에서 선출된 5명의 남자 수도자와 5명의 여자 수도자로 대체하였습니다. 2) 교황 지명직(ex nominatione pontificia) 대의원에는 주교 직무를 받지 않은 70명의 신자를 포함하였습니다. 이들은 신부, 부제, 그리고 남녀 축성 생활자들을 비롯한 평신도 신자들 가운데서 뽑힌 남녀였습니다. 시노드 과정의 다양한 단계에서 활발히 참여한 이들의 지명을 북돋우고자, 이 70명의 신자는 대륙별 기구들이 준비한 140명의 명단에서 선정하였습니다. 

곧이어 2023년 5월 4일, 시노드 총회 선출직 대의원의 선출 마감일이 종료되었고, 2023년 5월 10일과 11일에는 제10차 정례 평의회가 개최되어 시노드 총회를 위한 「의안집」 초안을 검토하고 승인하였습니다. 2023년 6월 20일에 「의안집」을 최종 발표하였고, 이어서 2023년 7월 7일에는 총회 참가자 명단을 발표하였습니다.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는 7개 분야로 나누어 참가자들을 위한 모임을 7월, 8월, 9월에 개최하여 방법론에 관하여 설명하고 시노드 총회를 위한 이 모임들의 준비를 도왔습니다. 또한 교황청 소속의 총회 대의원들과도 특별 만남을 가졌습니다.


시노드가 다가온 2023년 9월 15일,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는 시노드의 작업에 지역 교회가 기도로 함께해 주도록 당부하는 서한을 가톨릭 교회 주교들에게 보내면서, 2023년 10월 1일 주일 미사 끝에 바칠 장엄 강복문과 함께 교황청 경신성사부에서 특별히 준비한 주일 미사와 평일 미사를 위한 몇 가지 보편 지향 기도 양식도 첨부하여 보냈습니다.

 

끝으로 2023년 9월 21일, 시노드 총회 일정이 공표되고 새롭게 작성된 참가자 명단이 발표되었습니다.

 

여러 달에 걸쳐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는 떼제 공동체의 형제들과 그리스도교일치촉진부와 협력하여 시노드 총회 전날인 9월 30일에 교회 일치적 밤샘 기도를 마련하였습니다. 교황 성하와 총회 참가자들과 더불어 여러 교회와 공동체의 수장들도 이 밤샘 기도에 참여하였습니다.

 

밤샘 기도가 끝나고 나서 참가자들은 사크로파노의 ‘형제의 집’(Fraterna Domus)에서 3일 동안 피정을 하였습니다. 피정 프로그램을 위하여, 제16차 정기 총회의 영적 조력자들인 도미니코 수도회의 티모시 래드클리프(Timothy Radcliffe) 신부와 성 베네딕도회 마리아 이냐치아 안젤리니(Maria Ignazia Angelini) 수녀가 함께하는 모임이 그전 몇 달 동안 여러 차례 개최되었습니다.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총장
마리오 그레크 추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