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가진 것에 마음이 매일 때 우리는 작아집니다. 이렇게 내려놓을 수 없는 것들이 하나둘 쌓일수록, 우리 마음은 낙타처럼 커지며 무거워지게 되고 하느님께 가는 길은 바늘구멍처럼 좁아 보입니다. 손에는 많은 것을 쥐고 있는데, 이상하게 마음은 더 가난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럴 때 제자들처럼 묻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겠습니까?” 정직한 질문입니다. 작은 미움 하나 내려놓는 것도 어렵고,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을 받아들이는 것도 어렵습니다.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 한구석은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답하십니다. “사람에게는 그것이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신앙은 완벽하게 비운 사람이 되어 하느님께 가는 일이 아니라 비우지 못하는 나를 데리고, 하느님 앞에 서는 일입니다. 조금씩 내려놓는다면 하느님 안에서 다른 모습으로 돌아올 겁니다. 미움을 내려놓으면 평화가, 욕심을 내려놓으면 감사가, 내 뜻을 내려놓으면 하느님의 자리가 생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