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는 밤새 물고기를 잡지 못합니다. 그러던 중 예수님이 시키시는 대로 하니, 많은 물고기를 잡습니다. 베드로는 겁에 질립니다. 베드로의 말이 인상적입니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루카 5,8) 베드로는 자신이 죄인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주님께 합당치 않은 사람이라고, 그러니 자신에게서 제발 떠나가 달라고 말합니다. 베드로가 약하고 부족한 사람임을, 주님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주님은 베드로의 부족함에도 베드로를 부르셨습니다. 아니 베드로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했기 때문에, 베드로를 부르셨다는 말이 맞을 것입니다. 주님은 두려워하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루카 5,10) 주님은 두려워하는 베드로를 일으키시고, 그에게 사명을 맡기십니다. 우리도 비슷한 불안을 느낍니다. “과연 내가 하느님 앞에 합당한 사람일까? 내가 이 소명을 감당할 수 있을까?” 우리 중 누구도 하느님의 부르심에 합당치 않습니다. 누구도 주님 앞에서 자격이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모두가 부족하고 나약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온전히 하느님께 의탁할 때, 하느님은 당신의 힘으로 우리를 일으키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