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성모 승천 대축일입니다. 성모님께서 하늘에 오르신 것을 기념하는 오늘, 우리는 복음을 통해 어떤 사람이 하늘에 닿는지를 묵상할 수 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엘리사벳을 찾아가십니다. 당신도 홀몸이 아닌 상황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서둘러 길을 떠나십니다. ‘서둘러’라는 표현이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사랑 실천은 느긋하게 할 일이 아니라 바삐 해야 할 일임을 의미하는 것만 같습니다. 오늘 하늘에 오르신 성모님은 땅의 삶을 외면하신 분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가장 낮은 자리, 가장 일상적인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을 실천하신 분이었습니다. 오늘은 엘리사벳의 집에, 후에는 예수님 곁에, 나중에는 제자들 곁에 머무르시며 함께 기뻐하고, 때로는 찾아 나서고 때로는 기다리며, 그렇게 사람들과 함께 삶의 무게를 나누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성모님께서 부르신 노래처럼, 하느님께서는 비천한 이를 들어 높이시는 분이십니다. 하늘은 처음부터 높은 자리에서 사람들을 내려다보기만 했던 이의 자리가 아니라, 낮은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을 항구히 실천해 온 이들에게 열리는 자리입니다. 오늘 우리도 성모님의 모습을 본받아 도움과 사랑이 필요한 이를 향한 발걸음을 서둘러 옮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낮은 자리, 그 사랑의 길 끝에서 우리도 하늘에 닿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