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세계청년대회 월간 캠페인
음악으로 하나 된 순간! | 젠베르데(Gen Verde) 대구 공연
성모당 미니어처 판매
월간 〈빛〉 11월호 : 공평한 과정을 희망하며
성모당 봉헌 미사
교구 신청사 축복식 기념 영상
천주교 대구대교구 신청사 축복식 및 역사박물관 개관식
제 112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기념 미사
‘죽음이 삶보다 더 가혹한가? 정말로 떠나간 이의 운명이 남겨진 이의 운명보다 더 슬픈가?’ 죽은 이들을 기억하는 위령의 날에, 되려 산 사람들이 짊어진 살아 있음의 무게를 생각합니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가수이며 작가, 프란체스코 구치니는 “별들(Stelle, 1996)”이란 곡에 이런 시적 노랫말을 붙입니다. “오늘밤 얼마나 많은 별들이 있는지 봐, 지평선의 굽은 선에 이르기까지 … 별들은 멀리서 우리를 초대하는 듯해, 만물의 신비를 밝혀 주려고, 우리가 언제나 죽음(Morte)과 장미(Rose) 사이를 걷고 있음을 말해 주려고 … 이 여름의 끝, 별들은 외치는 듯해, 우리는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 모든 아득함이 흩어지는 저 끝없는 미광(微光) 속에서, 저 광대한 침묵을 바라보며 인간은… 길을 잃네.” 밤하늘의 별들이 아름답게 빛나면서도 무정하게 침묵하듯, 삶도 죽음도 모두 신비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고, 장미처럼 귀하면서도 죽음과 함께 한 줌 흙으로 변합니다. 그렇게 길을 잃습니다. 그것이 어쩌면 살아 있음의 무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가 별을 보는 게 아니듯, 모두가 삶과 죽음을 묵상하는 건 아닙니다. 고개를 들어 깜깜한 밤하늘을 바라볼 용기, 삶과 죽음의 신비 위에서 길을 잃을 용기는 어쩌면 희망의 근거가 분명할 때 가능한 일입니다. 산 이도 죽은 이도, 실은 하느님 안에서 모두 함께 살아 있다는 희망은 죽은 이들을 위해 더욱 기도하게 하며, 나의 삶과 죽음을 지긋이 바라보게 합니다.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