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빛〉 11월호 : 공평한 과정을 희망하며
성모당 봉헌 미사
교구 신청사 축복식 기념 영상
천주교 대구대교구 신청사 축복식 및 역사박물관 개관식
제 112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기념 미사
10월 세계청년대회 월간 캠페인
월간 〈빛〉 10월호 : 밝음에서 밝은 어두움으로
대건중·고등학교 개교 80주년 기념미사
이스라엘에 가면 큰 호수가 두 개 있는데, 갈릴래아 호수와 사해입니다. 둘 다 헤르몬 산에서 발원한 호수지만 사해는 물을 모아들이기만 할 뿐 흘려보내지 못해 염분이 높습니다. 물에 그저 뜨는 신기한 체험은 할 수 있지만 생명은 살지 못합니다. 반대로 갈릴래아 호수는 물을 받고 또 흘려보냅니다. 나눌 줄 알기에 물고기가 살아가고 새들이 모여들며 사람들은 그곳에서 삶을 이어갑니다. 예수님께서도 갈릴래아 호수에서 제자들을 부르셨고 풍랑을 잠재우셨으며 오천 명을 먹이시고 부활하시어 제자들과 식사를 하셨지요. 받고 흘려보내는 것이 어우러지는 이 호수는 생명이 피어나는 장소입니다. 오늘 복음은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사랑의 이중 계명”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언제나 우리에게 먼저 흘러옵니다. 말씀을 듣고 성사생활을 통해 은총을 받습니다. 하지만 신앙은 은총을 많이 받는 것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받은 사랑이 이웃에게 흘러갈 때 비로소 신앙은 생동감 넘치는 삶의 활력이 됩니다. 물을 흘려보내는 갈릴래아 호수는 잃어버리는 것 같지만 오히려 많은 생명을 품습니다. 사랑도 그러합니다. 나눌수록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깊어집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그것을 누군가에게 부단히 흘려보내는 그곳이 바로 하느님 나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