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장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 2025 신년대담
교구장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 2025년 신년 메시지
(요약본) 2025 대구대교구 사제·부제 서품식
월간 〈빛〉 2월호 만나고 싶었습니다 ? 베트남 공동체 가족
2025 대구대교구 새 사제
2025 대구대교구 사제, 부제 서품식
2025년 정기 희년 개막미사
월간 〈빛〉 500호 기념 스위치 온 토크콘서트 ‘빛을 밝히는 사람들’
손가락을 환부에 대어 기운을 불어넣고, 하늘을 우러러 숨을 쉬며 하늘의 힘을 청하는 것. 오늘 예수님의 몸짓은, 당시 사람들이 청각장애인을 치료할 때 하던 동작이랍니다. 하지만 이 모든 동작이 시대적인 방법이었다는 설명은, 예수님의 마음을 담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듣지 못하는 사람에게, 말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온몸을 동원해 당신의 뜻을 보이고 계시니까요. 말하자면, 예수님은 그의 삶의 방식대로 ‘소통’하고 계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흔히 사람들은 초자연적인 현상을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도 그러했습니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 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 사람들은 병이 나았다는 기적에 주목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우리에게 의미 있게 다가오는 것은, 사람을 대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분들은 예수님께 기적을 바라고 계시겠지요. 반대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작은 변화를 바라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웃의 장애나 사회적 지위와는 상관없이 그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진정으로 소통하는 것, 모든 사람이 아니더라도 내가 지금 만나는 사람을 존중받아야 할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것, 우리는 그런 변화도 ‘기적’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