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세계청년대회 준비를 시작할 때에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런데 1년도 남지 않은 지금은 걱정보다는 기대가 더 큽니다. 우리가 잘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오늘 복음에서 열 처녀는 신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두가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 결과는 같지 않습니다. 다섯은 신랑을 맞이했고, 다섯은 문 앞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모두 기다렸지만 어떤 이들은 준비하며 기다렸고, 어떤 이들은 그저 기다리기만 했습니다. 기다림과 기대는 비슷해 보이지만 다릅니다. 기다림은 시간이 흐르기를 견디는 것이고, 기대는 마음을 담아 준비하는 것입니다. 기대하는 사람은 준비하는 과정 안에서도 기쁨을 느낍니다. 반대로 준비 없는 기다림은 쉽게 지치고, 어느 순간 마음이 느슨해집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단순히 기다리라는 말씀이 아니라, 준비하며 기다리라는 초대입니다. 처음에는 걱정이 앞섰던 세계청년대회 준비가, 이제는 기대 속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막연한 기다림이 아니라, 기대로 준비하는 시간이 될 때 그 기다림은 기쁨이 됩니다. 이렇게 준비하며 기대하는 이들에게 주님께서는 반드시 오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