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를 고민하는 청년, 관계 안에서 상처받은 이들, 신앙이 흔들린다고 털어놓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모아집니다.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오늘 토마스도 비슷한 질문을 합니다.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요한 14,5)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을 때 우리는 분명한 방향을 알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보다, 당신이 누구이신지를 알려 주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한 14,6)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을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시는 이유는, 그분 안에서 진리이신 하느님을 온전히 만날 수 있고, 그 안에서 충만하고 참된 생명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1요한 5, 20 참조) 교우들의 고민에 속시원하게 답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제가 해야 했던 일은 길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기도하며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과 함께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길’을 찾으려 애쓰고 있습니까? 아니면 ‘길’이신 주님과 함께 걷고 있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