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죽음 이후, 제자들은 큰 상실감과 두려움 속에서 예루살렘을 떠나 자기 삶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은 티베리아 호수에서 본래 직업이었던 고기잡이를 시작하지만 밤새 애써도 아무것도 잡지 못합니다. 아침이 될 무렵,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요한 21,6)라는 낯선 이의 목소리를 듣고 그렇게 했더니 그물을 끌어 올릴 수 없을 만큼의 고기가 잡힙니다. 그제서야 제자들은 그분이 예수님이심을 알아봅니다.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곳은 특별한 장소가 아니라 자신의 일터였고, 주님을 알아본 순간 또한 평범한 일상이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맡은 일에 성실하고,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순종할 때,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일상 속 아픔과 실망을 넘어 주님 부활의 영광을 누리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