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건중·고등학교 개교 80주년 기념미사
2027 서울 WYD, 대구대교구도 함께 준비합니다
우리집에 성모당을 모십니다
9월 세계청년대회 월간 캠페인
월간 〈빛〉 9월호 : 신앙 선배들의 대답
8월 세계청년대회 월간 캠페인
월간 〈빛〉 8월호 : 인간 존엄에 대한 질문
천주교 대구대교구청 별관 축복식
신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 어려운 신학 강의를 들으며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했던 적이 있습니다. 강의가 끝나면 교수님께서는 질문이 있는지 물으셨지만, 저는 한 번도 손을 들지 못했습니다. 아는 것이 없으니 무엇을 물어야 할지도 몰랐고, 서툰 질문을 했다가 강의를 제대로 듣지 않은 사람처럼 보일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제자들의 마음도 어쩌면 그때의 제 마음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했고, 그 뜻을 묻는 것조차 두려워했다 합니다.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두려웠겠지만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예수님을 따라 계속 걸어가야 한다는 사실 또한 막막했을 것입니다. 지금의 저도 여전히 부족하지만 작은 묵상을 교우 여러분과 나눌 수 있는 정도의 성취는 이루게 되었습니다. 제자들 또한, 오늘 복음의 시점에서는 참으로 부족해 보이지만 훗날에는 말씀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놓는 사람들로 성장했습니다. 누구나 처음에는 미숙하지만 지금 미숙하다고 해서 너무 낙담하거나 실망할 일도 아닙니다. 예수님 손을 잡고 꾸준히 나아가다 보면 결국 성취를 이룰 날이 오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이 현재의 미숙함에 낙담하는 모든 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