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영은 우리를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게 합니다. 우리 마음에 두려움과 체념을 심고, 스스로를 작고 초라한 사람으로 여기게 만들죠. 다른 사람의 말 한마디가 하루종일 마음을 붙잡고, 오래전의 실수가 아직도 나를 규정하고, 비교와 걱정이 내 삶의 주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때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예수님은 그 사람을 꾸짖지 않으시고 그 사람을 괴롭히고 있던 악한 영을 꾸짖습니다. 이 장면은 위로가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상처와 약함을 우리 자신과 동일하게 여기지 않으십니다. “너는 왜 그렇게 사느냐”고 몰아세우지 않고 우리를 억누르는 두려움과 죄책감과 절망을 향해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고 말씀하시고 사람들은 예수님 말씀에 권위가 있다고 놀라워합니다. 예수님의 권위는 사람을 누르는 힘이 아니라, 사람을 다시 살게 하는 힘입니다. 쓰러진 사람을 일으키고, 갇힌 마음을 풀어 주며, 잃어버린 자기 모습을 되찾게 하는 사랑의 힘입니다. 오늘 우리도 예수님께 마음의 문을 열어 드리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