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흔히 많이 알고 경험이 많은 사람이 더 깊이 이해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르는 이는 배워야 한다고 여깁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의 기도는 우리의 생각과 다릅니다. 지혜를 부정하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충분히 안다고 여기는 태도를 경계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철부지는 단순히 나이가 어린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를 완성된 사람으로 여기지 않고, 배우려는 마음으로 서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뜻이 드러나고, 예수님의 마음이 스며듭니다. 우리도 어느 순간 스스로를 익숙함과 경험 속에 두고, 더 배울 필요가 없다고 여기지는 않는지요? 오늘은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을 공경하며, 온유하고 겸손하신 그 마음을 닮고자 기도하는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이자 ‘사제 성화의 날’입니다. 교회와 백성들을 위해 자신을 봉헌한 사제들이 먼저 예수님의 온유함과 겸손함을 닮고, 철부지와 같은 마음으로 주님과 교우들 앞에 설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늘 사제들을 위해 마음 모아 기도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