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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참으로 좋은 몫을 선택한 봉사자들에게 (파스카청년성서 만남의 잔치 강론)
   2013/03/12  10:36

파스카청년성서 만남의 잔치 및 제73대 말씀의 봉사자파견미사

 

2013. 3. 2(토) 대안성당
(이사야 55,10-11. 티모테오 4,1-5. 요한 15,11-17)

 

 오늘 우리는 파스카 청년성서 겨울연수 만남의 잔치 및 제73대 말씀의 봉사자 파견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지난겨울에 창세기 두 번, 탈출기 한 번, 마르꼬 한 번의 연수를 하였습니다. 총 네 차례에 230여명이 연수를 받았습니다. 이분들에게 축하를 드리며 주님의 축복을 빕니다. 이분들이 더욱 더 하느님의 말씀에 맛을 들이고 그 말씀대로 살 뿐만 아니라 그 말씀을 다른 이들에게 선포하는 삶을 사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지난 겨울연수에서 50여명의 봉사자들이 봉사해 주셨고 또 수십 명의 신부님들이 강의와 고해사제로서 봉사해 주셨습니다. 이분들의 수고에 감사드리며 하느님의 축복을 빕니다.
 그리고 오늘 특별히 이 미사 중에 23명의 젊은이들이 말씀의 봉사자로서 파견될 것입니다. 이 사람들이 파견을 받으면 앞으로 본당이나 학교나 직장에서 먼저 말씀을 살고 말씀을 선포하는 봉사자로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분들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가득 내리시도록 우리 모두가 열심히 기도 바쳐야 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의 봉사자로 파견되시는 여러분들은 참으로 좋은 선택을 하셨습니다. 이 세상에 좋고 화려한 것들이 많지만 여러분들은 하느님을 선택하셨고 하느님의 말씀을 선택하셨습니다. 사실 이 세상에 하느님보다 위대한 분이 없고 하느님 말씀보다 더 좋은 것이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고 당신 말씀으로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빚어내셨습니다. 그리고 당신 말씀으로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일생일대에 가장 좋은 선택을 하셨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여러분이 하느님을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당신의 봉사자로 불러주셨으니 하느님께서 여러분들을 선택하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있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5,16)
 예수님의 이 말씀처럼 하느님께서 여러분들을 뽑아 세우셨고 하느님께서 여러분들을 말씀의 봉사자로 세상에 파견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파견 받은 자로서 파견하신 분의 뜻에 따라 살아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을 파견하시는 분의 뜻이 무엇입니까?
 바오로 사도는 오늘 제2독서인 티모테오에게 보낸 둘째 편지 4장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말씀을 선포하십시오.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꾸준히 계속하십시오. 끈기를 다하여 사람들을 가르치면서, 타이르고 꾸짖고 격려하십시오. 사람들이 건전한 가르침을 더 이상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을 때가 올 것입니다. 그리고 진리에는 더 이상 귀를 기울이지 않고 신화 쪽으로 돌아설 것입니다. 그러나 그대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신을 차리고 고난을 견디어 내며, 복음 선포자의 일을 다 하고 그대의 직무를 완수하십시오.”(2-5)
 여러분도 이제 말씀 선포자로서 그 직무를 다 하시기 바랍니다. 세상에 나가 썩지 않을 열매를 맺으시기 바랍니다.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러분을 불러주신 우리 주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늘 함께 하실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 지난 2월 28일부로 사임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지금 사도좌, 즉 교황좌가 공석이 되었습니다. 곧 추기경님들의 교황선거가 있을 것이고 부활절 전에 새로운 교황님이 탄생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전임 교황님이신 베네딕토 16세의 영육간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하고 또 훌륭하신 새로운 교황님이 선출될 수 있도록 기도하여야 할 것입니다.
 올해는 전임 교황님이신 베네딕토 16세께서 선포하신 ‘신앙의 해’입니다. 오늘날 하느님 없이, 신앙 없이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을 안타까워하시고, 특히 우리 신앙인들로 하여금 다시 한 번 신앙의 기쁨과 신앙의 아름다움과 신앙의 열정을 회복하기를 소망하시면서 이 ‘신앙의 해’를 선포하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올해 ‘신앙의 해’를 맞이하여 그 필요성이 가장 많이 대두되는 것이 신자 재교육입니다. 신자 재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효과 있는 것이 바로 성경공부입니다.
 저도 한 10여 년 전에 남산동 대신학교 안에 있는 평신도신학교육원 성경학교 야간반에 3년 동안 다닌 적이 있습니다. 교구 사무처장 할 때인데 송재준 신부님과 송창현 신부님 두 형제 신부님한테서 신구약을 다시 공부했었습니다. 옛날 신학교에서 부실하게 공부했던 것을 보충했는데 재미가 있었고 의미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매일 성경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 의미를 올바로 알아듣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우선 성경은 대단히 큰 책이라는 것입니다. 페이지 수가 많아서 큰 책이 아니라 수천 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쓰여 졌다는 것이고, 또 그 가운데는 역사도 있고 시문학도 있고 편지도 있고 여러 가지 형태의 문학유형과 문자들이 들어있는 방대한 책인 것입니다.
 이렇게 방대한 성경에 대한 모든 지식을 다 알기는 어렵습니다만, 기본적인 것을 알고서 읽을 때 그 말씀이 더욱 실감이 나고 이해하기가 쉬워지는 것입니다.
 요즘 ‘평생교육’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성경공부야 말로 아주 좋은 평생교육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성경공부 하는 평신도들이 참 많습니다. 어버이 성서모임, 겨자씨 성서모임, 가톨릭 성서모임 등이 있고 또 대리구나 본당 차원에서 하는 성경공부가 있습니다만 사실 이런 성경공부반이 더 많아져야 합니다.
 파스카 청년성서모임이 옛날에 비해 조금 줄었다고 하는데 더 많아져야 합니다. 이것은 여러분들이 각자 본당에서, 그리고 학교에서, 직장에서 해야 할 일인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들에게 기대를 거시고 계실 것입니다. 하느님의 그 기대를 헛되이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무궁무진한 은총의 샘이며 생명의 샘입니다. 이세상의 더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 말씀에 목말라하고 말씀에 맛 들이고 말씀대로 사는 사람들이 되도록 여러분들이 말씀의 사도직을 더욱 열심히 수행하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오늘 제73대 말씀의 봉사자로 파견 받으시는 여러분들에게  축하를 드리며, 세상에 나가 하느님 말씀의 봉사자로서 여러분의 역할을 다 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