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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복음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52-59
그때에 52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5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54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58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59 이는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에 하신 말씀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생명의 빵’에 대한 예수님의 이야기가 끝을 맺습니다. 요한복음서가 전하는 이 긴 담화의 시작은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이었습니다. 네 복음서 모두가 이 이야기를 전합니다만, 그 태도까지 같지는 않습니다. 특히 세 복음서와 요한복음서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정리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다른 세 복음서는 ‘예수님께서 빵을 많게 하시고 사람들을 배부르게 먹이신 일이 있었다.’, ‘그런 일이 있었다.’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한복음서의 관점은 다릅니다. ‘그런 일이 있었다.’를 말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과연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시 물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요한복음은, 세 복음서가 닫아 버린 이야기를 다시 열어, 과연 그 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사가의 문제 제기는 오늘의 신앙인에게도 시사하는 점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밀떡이 어떻게 성체가 되는지 설명하려고 해 왔지요. 하지만, 빵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받아 모시는 것이 각자에게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 묻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요한의 목소리를 빌려 여쭙고 싶습니다. 오늘 모신 그 빵에 여러분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