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부활 제4주간 화요일
복음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0,22-30
22 그때에 예루살렘에서는 성전 봉헌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때는 겨울이었다.
23 예수님께서는 성전 안에 있는 솔로몬 주랑을 거닐고 계셨는데,
24 유다인들이 그분을 둘러싸고 말하였다.
“당신은 언제까지 우리 속을 태울 작정이오?
당신이 메시아라면 분명히 말해 주시오.”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이미 말하였는데도 너희는 믿지 않는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하는 일들이 나를 증언한다.
26 그러나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27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28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것이고,
또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
29 그들을 나에게 주신 내 아버지께서는 누구보다도 위대하시어,
아무도 그들을 내 아버지의 손에서 빼앗아 갈 수 없다.
30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우리는 매일의 기도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반복해서 말합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되어 버렸지만 이 표현은 신앙고백이지요. 예수님이 바로 그리스도라고 메시아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고백에 어떤 마음을 담고 있습니까. 신앙고백이 어떤 것을 향한 저울질의 결과는 아니겠지요. 지금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졌다고 해서 나의 기도가 실현되었다고 해서 예수님을 메시아라고 고백하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죠. 그렇다면 우리가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이는 것은 과연 무엇 때문입니까. 그분을 내 삶의 주님으로 받아들이는 이유는 우리의 신앙고백보다 언제나 앞서 계시는 하느님의 사랑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