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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복음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4,7-1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
8 필립보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하자,
9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10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다.
내 안에 머무르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11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1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13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시도록 하겠다.
14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과 오랜 시간을 함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느님 아버지를 뵙게 해 달라고 청하는 필립보를 나무라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당신 안에서 하느님 아버지께서 함께하고 계심을 재차 강조하셨지만 필립보에게는 여전히 뭔가 더 강한 확신이 필요한 것처럼 보입니다. 필립보의 이러한 인간적인 모습이 그저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하느님의 현존과 그분의 사랑에 대한 불확실함이나 불안함을 느끼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종종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필립보가 그러했듯이, 우리 모두에게는 저마다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체험했던 일들이 분명 존재하리라 믿습니다. 그럼에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체험의 농도가 흐려지기도 하고 다시금 우리의 믿음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그러한 우리의 모습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저 다시금 필립보처럼, 확신과 표징을 달라고 매달려 보는 겁니다. 그리고 그러한 강한 믿음을 통해 그분께서 우리 안에서 이루기를 바라는 모든 것이 완성되기를 희망해 보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