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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백] 부활 제5주간 월요일(교육 주간)
  복음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4,21-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1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22 이스카리옷이 아닌 다른 유다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에게는 주님 자신을 드러내시고
세상에는 드러내지 않으시겠다니 무슨 까닭입니까?” 하자,
23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24 그러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
너희가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다.
25 나는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에 이것들을 이야기하였다.
26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아들에 대한 사랑과 아들의 사랑은 연결되어 있고, 이 사랑은 아버지의 사랑에까지 나아가 닿는다. 바꿔 말해, 사랑하고 또 존중하고픈 마음이 성부와 성자, 그리고 우리를 한자리로 불러 모은다. 함께 모여 살아가는 이들, 함께 삶을 꾸려 나가는 이들을 가족이라고 부르듯, 결국 우리 신앙 또한 사랑 안에서 성부와 성자와 한 가족을 이루고, 같은 목표, 같은 지향점을 지니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추상적인 개념이나 몽글몽글한 감정이 아니라, 한자리에서 살아 보고자 하는 지난한 노력이 결국 우리의 사랑을 드러내어 보인다.
그 사랑을 품고 살아가기 위해, 주님께서는 “보호자”이신 성령을 보내 주시리라 약속하셨다. 보호자라니, 무엇을 보호하신단 말인가. 우리의 고집스러운 삶의 방식을 지키고 또 더욱 굳게 하시는 것일까? 아니다. 부족해도, 또다시 실패해도 사랑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는 그 마음을, 성령 하느님께서 보호해 주신다는 말씀일 테다. 오늘 하루도 어렵고 힘든 일이 많을 것이지만, 그럼에도 우리를 가르치시고 또 기억하게 하실 성령께 의탁하며, 사랑의 끈으로 엮인 하루를 살아 내길 기도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