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부활 제6주간 화요일
복음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6,5-1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5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
그런데도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너희 가운데 아무도 없다.
6 오히려 내가 이 말을 하였기 때문에 너희 마음에 근심이 가득 찼다.
7 그러나 너희에게 진실을 말하는데,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8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9 그들이 죄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나를 믿지 않기 때문이고,
10 그들이 의로움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내가 아버지께 가고 너희가 더 이상 나를 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며,
11 그들이 심판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이 세상의 우두머리가 이미 심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우리가 성장하고 성숙하기 위해서는 그 단계마다 필요하고 감내해야 할 어려움을 겪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 고비를 겪고 나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훌쩍 성장해 있는 모습을 보고는 놀라게 되기도 하지요.
예수님의 떠남은 제자들에게 두려움을 갖게 했지만 예수님의 떠남은 인간적으로 생각하는 이별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떠남은 우리를 성장하게 합니다. 그릇된 생각에 갇혀 하느님께로 나아가는데 방해되는 것들로부터 빠져나와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실 분이 바로 예수님께서 보내 주실 성령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님께로 나아가는 오늘이 인간적인 성숙과 신앙적인 성장이 어우러지는 자리임을 기억합시다. 또 쉽지 않은 길이지만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성령께서 이끌어 주고 계심을 믿고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