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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백] 부활 제6주간 수요일
  복음
<진리의 영께서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6,12-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2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13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14 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15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하실 말씀이 많으셨지만, 다 하지 않으십니다. 제자들이 그 말씀을 다 듣는다 한들, 지금은 예수님의 말씀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고 감당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오늘 복음은 성령을 ‘진리의 영’이라고 말합니다. 진리의 영께서 제자들을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요한 16,13 참조)
자신이 받아들이고 싶은 것만 받아들이는 것은 제대로 된 이해가 아닙니다. 그것은 이해의 탈을 쓴 오해입니다. 제대로 된 이해는 자신의 뜻과 다른 것도 수긍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이해는 늘 고통스럽습니다. 자신의 굳은 생각을 깨야 하기 때문입니다. 
종교철학자 베른하르트 벨테 신부님은 자신의 저서 『그리스도교 안에 살고 계신 영』에서, 진리의 영이 하시는 역할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진리의 영은 우리가 하느님의 진리를 찾기 전까지는 그 어떤 것에도 만족하지 않게 하신다.’(53쪽 참조)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자신의 생각에 갇혀 있습니까? 내가 받아들이고 싶은 것만 받아들입니까? 진리의 영은 그런 우리를 가만히 두시지 않습니다. 진리의 영은 우리를 좁은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십니다. 받아들이지 못했던 말씀을 받아들이게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