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성령 강림 대축일
복음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0,19-23
19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21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또는>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15-16.23ㄴ-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5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
16 그리고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
23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24 그러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
너희가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다.
25 나는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에 이것들을 이야기하였다.
26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잠그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불안과 공포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 나타나셔서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단순한 인사가 아니라 제자들의 두려움을 몰아내고 참된 평화를 주시는 선포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우리가 생각하는 평화와 다릅니다.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 상태나 잠시 잠깐 찾아오는 여유로운 일상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분의 평화는 우리가 시련 중에 있을 때 찾아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그 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는 평화입니다.
지금 나의 삶은 어떻습니까. 혹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상황 앞에서 두려움과 불안에 떨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지금 예수님께서 평화의 인사를 건네실 겁니다. 이를 통해 상황을 극복할 힘과 용기를 주실 것입니다. 이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십시오. “평화가 너희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