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복음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7-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8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10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1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12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13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14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주님의 기도는 하늘과 땅이 만나는 기도입니다. 하늘의 하느님이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빵과 용서와 올바름 안에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곱씹는 기도입니다. 먹고 마시고 잠자고 일하는 일상 안에 필요한 것을 얻지 못해 아파하는 이들에게 우리는 먹고 마시고 일하는 데 있어 모든 이가 수월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다투고 갈라지고 아파하는 이들을 위해 우리는 용서하며 삶의 올바른 길을 제안하고 그 길에 함께 동행해야 합니다. 주님의 기도는 제 영성을 갈고 닦는 데 필요한 기도가 아니라 우리의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도록 살겠다는 결심이고 다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