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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녹]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복음
<반석 위에 지은 집과 모래 위에 지은 집>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7,21-2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1 “나에게 ‘주님, 주님!’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22 그날에 많은 사람이 나에게,
‘주님, 주님! 저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하고 말할 것이다.
23 그때에 나는 그들에게,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내게서 물러들 가라, 불법을 일삼는 자들아!’ 하고 선언할 것이다.
24 그러므로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25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들이쳤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26 그러나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27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 버렸다.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28 예수님께서 이 말씀들을 마치시자 군중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29 그분께서 자기들의 율법 학자들과는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기적을 행했다고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언과 구마, 그리고 기적적 행위를 하는 주체는 대개 교회 공동체의 책임과 직무를 맡고 있는 이들을 가리킨다고 주석학자들은 말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행하는 모든 일은 그야말로 ‘실천’이지요. 주님이 가르친 바를 ‘실천’한다고 믿고 행하는 것들이겠지요. 그러나 오늘 복음은 다른 실천을 말합니다. 반석 위의 집을 짓는 실천입니다. 제도 교회 안에서 우리가 하는 실천이 주님을 위한 실천인지, 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을 위한 실천인지 오늘 복음은 묻고 있습니다. 주님을 위한 실천은 일의 실천이 아니라 일의 이유와 목적을 더 소중하게 여기겠지요. 무슨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왜 이 일을 해야만 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을 때, 하느님보다 제 마음이 더 설렌다면 우리는 주님을 이름만으로 만나는 철없는 아이일지 모릅니다. 진득이 묻고 또 물어 하느님 앞에 두려운 마음을 간직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