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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미사
[녹] 연중 제19주간 화요일
[백] 성녀 요안나 프란치스카 드 샹탈 수도자
  입당송
시편 74(73),20.19.22.23 참조
주님, 당신의 계약을 돌아보소서! 가련한 이들의 생명을 저버리지 마소서. 일어나소서, 주님, 당신의 소송을 친히 이끄소서. 당신을 찾는 이들이 외치는 소리를 잊지 마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성령의 이끄심으로 하느님을 감히 아버지라 부르오니 저희 마음에 자녀다운 효성을 심어 주시어 약속하신 유산을 이어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제1독서
<여호수아, 힘과 용기를 내어라. 너는 백성과 함께 그 땅으로 들어가야 한다.>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31,1-8
1 모세는 가서 온 이스라엘에게 이 말을 하였다.
2 “나는 오늘로 백스무 살이나 되어 더 이상 나다닐 수가 없게 되었다.
또 주님께서는 나에게,
‘너는 이 요르단을 건너지 못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3 주 너희 하느님께서 친히 너희 앞에 서서 건너가시고,
저 모든 민족들을 너희 앞에서 멸망시키시어,
너희가 그들을 쫓아내게 하실 것이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여호수아가 너희 앞에 서서 건너갈 것이다.
4 주님께서는 아모리족의 임금 시혼과 옥과 그 나라를 멸망시키신 것처럼,
저들에게도 그렇게 하실 것이다.
5 이렇게 주님께서 그들을 너희에게 넘겨주시면,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모든 계명대로 그들에게 해야 한다.
6 너희는 힘과 용기를 내어라.
그들을 두려워해서도 겁내서도 안 된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와 함께 가시면서,
너희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으실 것이다.”
7 그러고 나서 모세는 여호수아를 불러 놓고,
온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그에게 말하였다.
“힘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이 백성과 함께,
주님께서 그들의 조상들에게 주시겠다고 맹세하신 땅으로 들어가서,
그들에게 저 땅을 나누어 주어야 한다.
8 주님께서 친히 네 앞에 서서 가시고, 너와 함께 계시며,
너를 버려두지도 저버리지도 않으실 것이니,
너는 두려워해서도 낙심해서도 안 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신명 32,3-4ㄱ.7.8.9와 12(◎ 9ㄱ)
◎ 주님의 몫은 그분의 백성이다.
○ 내가 주님의 이름을 부르리니, 너희는 하느님께 영광을 드려라. 그분은 바위, 그 하신 일은 완전하다. ◎
○ 오랜 옛날을 기억하고, 대대로 살아온 세월을 생각하여라. 아버지에게 물어보아라. 알려 주리라. 노인들에게 물어보아라. 말해 주리라. ◎
○ 지극히 높으신 분이 사람들을 갈라놓으시고, 민족들의 땅을 나누실 때, 이스라엘 자손들의 수에 따라, 민족들의 경계를 정하셨다. ◎
○ 주님의 몫은 그분의 백성, 그분의 소유는 야곱이었다. 주님 홀로 그를 인도하시니, 그 곁에 낯선 신은 하나도 없었다. ◎
  복음 환호송
마태 11,29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8,1-5.10.12-14
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3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10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12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느냐?
13 그가 양을 찾게 되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14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오늘 비유에 등장하는 양은 실제로 들판에서는 잘 지내지만 산속에서는 방향감각을 상실한다고 합니다. 길을 잃고 집을 찾아올 수 없는 상태에 놓인 양은 결국 맹수의 밥이 되죠. 길 잃은 양이 유일하게 살아남을 방법은 목자가 찾아와 구해 주는 길밖에 없습니다.
더 이상 길을 찾을 수 없는 막다른 곳에 놓인 사람들, 도와주려고 해도 거부하는 상처받은 사람들, 스스로는 돌아올 수 없는 이들을 살리려면 울타리 밖으로 나가 찾아서 데리고 와야 합니다. 이들을 어깨에 메고 하느님 앞에 데려오기 위해 예수님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세상의 계산법은 누가 더 힘이 센지, 누가 더 많이 가졌는지, 누가 더 잘났는지 비교하는 것이지만, 하늘 나라의 계산법은 어린이와 같이 작은 사람, 잃어버린 한 마리 양에 더 관심을 기울입니다. 예수님의 눈과 마음은 언제나 그곳에 우선적으로 머물러 계시며 우리도 그렇게 하도록 초대하십니다.
  예물 기도
주님, 주님의 자비로 이 예물을 바치오니 주님의 교회가 드리는 이 예물을 받아들이시어 저희에게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47(146─147),12.14 참조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은 기름진 밀로 너를 배불리신다.

<또는>

요한 6,51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받아 모신 이 성체로 저희를 구원하시고 진리의 빛으로 저희를 굳세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신명기 31―34장은 구약 성경 오경의 결론을 제시하며 여호수아기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구실을 합니다.
오늘 독서에서 모세는 온 이스라엘에게 말합니다. “주님께서는 나에게, ‘너는 이 요르단을 건너지 못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신명 31,2). 또한 여호수아를 앞에 세우며 말합니다. “주님께서 친히 네 앞에 서서 가시고, 너와 함께 계시며, 너를 버려두지도 저버리지도 않으실 것이니, 너는 두려워해서도 낙심해서도 안 된다”(31,8).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 종살이에서 해방한 위대한 지도자인 예언자 모세는 약속의 땅에 발을 딛지 못합니다. 그는 사십 년 광야 생활에 고통과 두려움, 의심과 번뇌를 겪었을 테지만, 하느님께서 그에게 맡기신 사명은 백성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오는 것까지였습니다. 인간적인 마음에 서운해하거나 섭섭해할 필요도 없습니다. 거기까지가 그에게 주어진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에 관한 논쟁을 다룹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마태 18,4), 다시 말해서 스스로 우쭐거리거나 자기 잘난 맛에 살기보다 회개하고 겸손한 이가 되라는 초대입니다. 아울러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18,14)은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고 덧붙입니다. 인간이 보기에는 화려하고 위대하며 길이 남을 것 같은 역할이나 업적도, 하느님께서 보시기에는 그저 초라하고 덧없으며 짧은 한때의 것일 수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 합니다. 자연스러운 욕구이겠지요. 그런데 이 욕구 충족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인간에게서 오는 위로와 인정은 영원할 수 없고, 하느님만이 우리의 전부이시며 온전히 채워 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상우 바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