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복음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9,13-15
13 그때에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에게 손을 얹고 기도해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다.
14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르셨다.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15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주시고 나서 그곳을 떠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는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는 자신의 나약함을 알고 하느님께 전적으로 의지하고 순종하는 모습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자신의 나약함에 대한 성찰과 순종의 자세를 열등감이나 내적 결핍, 혹은 지나친 의존적 성향과 혼동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열등감과 의존적 성향의 이면에는 사실 강한 자기 욕망과 이기심, 그리고 책임 회피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성향의 또 다른 표현 방식인 것입니다. 반면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어린이와 같은 마음은 자신의 부족함에도 좌절하지 않는 기쁨과 행복이 함께합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의 순종하고 의지하는 마음 이면에는 책임 회피가 아닌 전적인 신뢰와 사랑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핍이 아니라 오히려 충만함이 느껴집니다.
주님을 향한 전적인 사랑과 신뢰가 바탕이 될 때, 우리는 나약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도 기뻐하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들이 바로 하늘 나라에 합당한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