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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녹]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복음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너의 재산을 팔아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9,16-22
그때에 16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나에게 선한 일을 묻느냐?
선하신 분은 한 분뿐이시다.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켜라.”
18 그가 “어떤 것들입니까?” 하고 또 묻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19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20 그 젊은이가 “그런 것들은 제가 다 지켜 왔습니다.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하고 다시 묻자, 21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2 그러나 그 젊은이는 이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신앙의 길에서, 청년은 무언가를 더하는 일에 집중했다. ‘아직 부족하다.’라는 생각에 따라 계속 움직였고, 자기 앞에 나타나신 예수님과의 문답을 통해 결정적으로 부족한 무언가를 채우길 바랐을 것이다. 하지만 답변은 그가 기대한 것과는 달랐다.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라는 청년의 질문에, 주님께서는 역설적으로 ‘처분하라’고 말씀하셨다. 이건 단순히 재산을 좋게 사용하라는 자선의 명령이 아니다. 사랑하는 자세를 근본적으로 다시 정립하라는 초대의 말씀이다. ‘채울 만큼 채웠다. 이제는 비워 가자. 이웃을 향해, 특별히 가난한 이들을 향해 너 자신을 열어 보도록 하자. 네 채움의 상징인 재산을, 그들을 위해, 그들을 향해 비워 보자.’ 이 이야기를 듣고 청년은 슬퍼했다. 비움이 그에게 너무 낯선 삶의 방식이었을 수도 있고, 자신을 열어 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또 다른 채움의 과제로 받아들였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솔직히 말해, 청년의 모습은 우리와 닮아 있다. 쌓고 채우고 더해 많은 이들에게 내 선함을 증명하길 바라진 않는가. 하지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오직 한 분만이 선하시니, 그분과 함께함으로써 선함을 추구하자. 그것이 나를 따르는 길이다.’ 그 따름의 길을 걷기 위해 오늘도 이웃을 향해 내 것을 넉넉하게 열어 보이는 하루가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