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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백]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복음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2,1-1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여러 가지 비유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1 말씀하셨다.
2 “하늘 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3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4 그래서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렇게 일렀다.
‘초대받은 이들에게, ′내가 잔칫상을 이미 차렸소.
황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어서 혼인 잔치에 오시오.′ 하고 말하여라.’
5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6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
7 임금은 진노하였다. 그래서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자들을 없애고 그들의 고을을 불살라 버렸다.
8 그러고 나서 종들에게 말하였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9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10 그래서 그 종들은 거리에 나가
악한 사람 선한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데려왔다.
잔칫방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11 임금이 손님들을 둘러보려고 들어왔다가,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 하나를 보고,
12 ‘친구여, 그대는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하고 물으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13 그러자 임금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이자의 손과 발을 묶어서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14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또는, 기념일 독서(1테살 2,2ㄴ-8)와 복음(요한 21,15-17)을 봉독할 수 있다.>
  복음 묵상
임금은 ‘아무나’ 혼인 잔치에 들어오게 했다. 초대받은 이들의 핑계로 혼인 잔치는 ‘아무나’의 자리가 되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무나’의 정체에 대해 묻게 된다. 누구든 초대받은 혼인 잔치에 예복을 입지 않아 쫓겨나는 이가 있기 때문이다. 
예복을 두고 많은 해석이 있으나, 예복 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 있으니,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라는 임금의 질문이다. ‘아무나’는 임금의 초대를 받고 승복한 이들이다. 저잣거리의 ‘아무나’는 어떻든 초대에 응한 사람이다. 그러나 예복을 입지 않은 이는 임금도, 임금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는 자신도, 도무지 왜, 혼인 잔치에 함께하는지 모르는 사람이다.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받는 자는 제 삶의 방향성이 뚜렷한 사람이다. 하느님에 의해 선택 ‘받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향해 제 삶을 선택‘하는’ 자가 실은 하느님이 선택하는 자다. 하느님은 우리를 선택하시기 위해, 우리의 선택이 필요하신 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