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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미사
[녹] 연중 제21주간 월요일
[백] 성 루도비코
[백] 성 요셉 데 갈라산즈 사제
  입당송
시편 86(85),1-3 참조
주님, 귀를 기울이소서. 제게 응답하소서. 당신 종을 구해 주소서. 당신은 저의 하느님, 당신을 신뢰하나이다. 당신께 온종일 부르짖사오니,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본기도
하느님, 신자들을 한마음 한뜻이 되게 하시어 저희가 하느님의 가르침을 사랑하고 그 약속을 갈망하며 모든 것이 변하는 이 세상에서도 참기쁨이 있는 곳에 마음을 두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제1독서
<여러분은 우상들을 버리고 하느님께 돌아섰습니다. 다시 일으키신 하느님의 아드님을 여러분이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테살로니카 1서 시작입니다.1,1-5.8ㄴ-10
1 바오로와 실바누스와 티모테오가
하느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테살로니카 사람들의 교회에 인사합니다.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2 우리는 기도할 때에 여러분을 모두 기억하며 늘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3 하느님 우리 아버지 앞에서
여러분의 믿음의 행위와 사랑의 노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희망의 인내를 기억합니다.
4 하느님께 사랑받는 형제 여러분, 우리는 여러분이 선택되었음을 압니다.
5 그것은 우리 복음이 말로만이 아니라
힘과 성령과 큰 확신으로 여러분에게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여러분을 위하여 여러분 가운데에서
어떻게 처신하였는지 여러분은 알고 있습니다.
8 하느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이 곳곳에 알려졌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9 사실 그곳 사람들이 우리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러분을 찾아갔을 때에 여러분이 우리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여러분이 어떻게 우상들을 버리고
하느님께 돌아서서 살아 계신 참하느님을 섬기게 되었는지,
10 그리고 여러분이 어떻게
하느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그분의 아드님,
곧 닥쳐오는 진노에서 우리를 구해 주실 예수님께서
하늘로부터 오실 것을 기다리게 되었는지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9,1ㄴㄷ-2.3-4.5-6ㄱ과 9ㄴ(◎ 4ㄱ)
◎ 주님은 당신 백성을 좋아하신다.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충실한 이들의 모임에서 찬양 노래 불러라. 이스라엘은 자기를 지으신 분을 모시고 기뻐하고, 시온의 아들들은 임금님을 모시고 즐거워하여라. ◎
○ 춤추며 그분 이름을 찬양하고, 손북 치고 비파 타며 찬미 노래 드려라. 주님은 당신 백성을 좋아하시고, 가난한 이들을 구원하여 높이신다. ◎
○ 충실한 이들은 영광 속에 기뻐 뛰며, 그 자리에서 환호하여라. 그들은 목청껏 하느님을 찬송하리라. 그분께 충실한 모든 이에게 영광이어라. ◎
  복음 환호송
요한 10,27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 알렐루야.
  복음
<불행하여라, 너희 눈먼 인도자들아!>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3,13-22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13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 나라의 문을 잠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자기들도 들어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들어가려는 이들마저 들어가게 놓아두지 않는다.
(14)·15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개종자 한 사람을 얻으려고
바다와 뭍을 돌아다니다가 한 사람이 생기면,
너희보다 갑절이나 못된 지옥의 자식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16 불행하여라, 너희 눈먼 인도자들아!
‘성전을 두고 한 맹세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성전의 금을 두고 한 맹세는 지켜야 한다.’고 너희는 말한다.
17 어리석고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금이냐, 아니면 금을 거룩하게 하는 성전이냐?
18 너희는 또 ‘제단을 두고 한 맹세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제단 위에 놓인 예물을 두고 한 맹세는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19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예물이냐, 아니면 예물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이냐?
20 사실 제단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제단과 그 위에 있는 모든 것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고,
21 성전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성전과 그 안에 사시는 분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며,
22 하늘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하느님의 옥좌와 그 위에 앉아 계신 분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눈먼 인도자들이란 말이 무슨 의미일까.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과 겸손을 잃은 이들을 일컫는 말이 아닐까. 자신이 눈멀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괜찮다. 그 스스로가 인도자의 입장을 취하는데 조심스러울 것이고, 설령 인도자가 된다고 해도 자신의 한계를 분명히 알 것이기 때문이다. 정말 위험한 것은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도 모르는 이들이다. ‘인도자’라고 하는 이름에서 오는 자긍심으로 가득 찼지만, 자기가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상태임을 알지 못하는 이들, 그들은 그릇된 제 삶의 관성에 따라 사람들을 이끌 것이고, 안타깝게도 그 가운데 많은 이들이 그릇된 길로 빠지곤 한다.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 나라의 문을 잠가 버리기 때문이다.”라는 말씀은, 그런 의미가 아니겠는가.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어떤 의미에서 인도자다.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보여 주고, 그들을 하느님의 품으로 이끄는 이들이다. 그런 책임을 지닌 만큼 내가 어떤지, 내 부족함은 무엇인지, 내가 내는 목소리 가운데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없는지 자주 점검하고 또 성찰하자. 제단의 예물을 받는 분, 성전 안에 사시는 분, 하늘에 앉아 계신 분을 알아가는 눈은 바로 그런 정직한 바라봄에서 시작될 것이다.
  예물 기도
주님, 그리스도께서 바치신 단 한 번의 제사로 저희를 자녀로 삼으셨으니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주님의 교회에 일치와 평화의 선물을 내려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04(103),13-15 참조
주님, 땅은 당신이 내신 열매로 가득하옵니다. 당신은 땅에서 양식을 거두게 하시고, 인간의 마음 흥겹게 하는 술을 주시나이다.

<또는>

요한 6,54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내가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리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성찬례로 충만한 구원을 이루시니 저희가 주님의 자비로 치유를 받고 힘을 얻어 모든 일에서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부터 다음 주 화요일까지 평일 미사 독서로 테살로니카 1서를 읽습니다. 신약 성경 가운데 가장 먼저 쓰이고 그리스도교 최초의 문헌인 이 서간은 기원후 51년 무렵 집필되었습니다. 로마 제국의 속주인 마케도니아의 주도 테살로니카에 바오로 사도가 처음 도착한 것은 제2차 선교 여행을 하던 50년 무렵입니다. 이 도시는 그가 방문한 유럽 대륙의 첫 대도시입니다.
테살로니카에 살던 유다인들이 그의 활동에 어깃장을 놓았기에, 테살로니카 신자들은 한밤중에 그 일행을 베로이아로 보냅니다. 그곳까지 쫓아온 유다인들은 바오로 사도의 선교를 방해합니다. 새로 생겨난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두고 떠나야 하였던 바오로 사도의 마음은 갓난아기를 집에 남겨 둔 채 떠나야 하는 부모의 마음과 같지 않았을까요?
제1독서 본문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1테살 1,1)라는 인사는 바오로 서간의 전형적 특징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신자들에게 빌어 주는 은총과 평화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신 삼위일체 하느님께 속합니다. 둘째, “우리는 기도할 때에 여러분을 모두 기억”(1,2)한다는 내용은 서간의 발신인과 수신인들의 유대를 다시 확인해 줍니다.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더라도 기도로 이어져 있다는 뜻이지요.
셋째, “믿음의 행위와 사랑의 노고와 …… 희망의 인내”(1,3)라는 표현도 인상적입니다. 신망애의 원천은 예수 그리스도로 풀이됩니다. 넷째, “예수님께서 하늘로부터 오실 것을 기다리게 되었는지 말하고 있습니다.”(1,10)라는 이 구절은 주님께서 다시 오심이 가까이 왔다는 생각에 불안해하였을 신자들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반영합니다. 테살로니카 1서를 읽으면서 바오로 사도가 품었을 부모의 마음을 곰곰이 생각해 봅시다.
(김상우 바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