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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녹]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복음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1-5
1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가로질러 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다.
2 바리사이 몇 사람이 말하였다.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4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아무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집어서 먹고
자기 일행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5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 이삭을 뜯어서 먹는 장면이 나오고, 이에 대해 바리사이들이 비난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식일에 밀 이삭을 뜯어서 먹는 것은 분명 율법 규정에 어긋나는 행위였습니다. 그러나 바리사이들은 법과 규정이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인간의 선익이라는, 모든 규정의 본질적인 목적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형식에만 얽매여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리고 바리사이들이 이처럼 본질보다는 형식에만 매이게 되는 근원적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들은 예수님 일행의 허물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트집을 잡기 위해 율법을 이용하려는 것일 뿐, 법과 규정에 담긴 경건한 본질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바리사이의 모습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로 이미 작정한 사람들에게는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진 제도와 규정, 혹은 법률이라 할지라도 그저 그 욕망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전락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