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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백]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 기념일
  복음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주님, 주님!”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43-4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3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지 않는다.
또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다.
44 나무는 모두 그 열매를 보면 안다.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따지 못하고
가시덤불에서 포도를 거두어들이지 못한다.
45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46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47 나에게 와서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실행하는 이가
어떤 사람과 같은지 너희에게 보여 주겠다.
48 그는 땅을 깊이 파서 반석 위에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
홍수가 나서 강물이 집에 들이닥쳐도,
그 집은 잘 지어졌기 때문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49 그러나 내 말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자는,
기초도 없이 맨땅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
강물이 들이닥치자 그 집은 곧 무너져 버렸다.
그 집은 완전히 허물어져 버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또는, 기념일 독서(에페 4,1-7.11-13)와 복음(마르 4,1-10.13-20 또는 4,1-9)을 봉독할 수 있다.>
  복음 묵상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내고 나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낸다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진리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때로는 이러한 원리를 거스르고 싶은 마음이 생겨날 수 있는데, 그러한 마음을 “위선” 혹은 “가식”이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만이라도, 본래 자신이 가진 모습 그 이상으로 좋고 선하게만 보여 주고 또 평가받고 싶은 심리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그러한 모습은, 오늘 복음의 후반부에 언급되고 있는 것처럼 기초도 없이 맨땅에 지은 집과 같습니다. 큰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야 그러한 집도 반석 위의 집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그럴 듯한, 즉 가식적인 모습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홍수와 같은 결정적인 위기의 순간에는 그 위선과 가식이 벗겨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결국 오늘 복음의 핵심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 혹은 결과에만 집착하지 말고 “기본에 충실하라”는 말씀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좋은 열매를 맺는 방법은 좋은 나무가 되는 것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