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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백]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복음
<아들 수난 보는 성모 맘 저미는 아픔 속에 하염없이 우시네(‘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부속가).>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9,25-27
그때에 25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
26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27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또는>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릴 것입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3-35
그때에 예수님의 33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를 두고 하는 말에 놀라워하였다.
34 시메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35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한 주 후 ‘성 십자가 현양 축일’ 다음날, 교회는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을 지낸다. 복된 탄생을 기념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고통을 기억하라니 그것도 아들의 십자가 고난에 대한 기억을 한가운데에 낀 채로 그렇게 하라니. 얄궂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야말로 마리아의 삶을 가장 잘 드러내는 구도가 아닐까. 마리아는 언제나 예수님의 십자가와 함께했다. 탄생의 순간부터 그의 삶의 물결은 주님의 십자가로 흘러갔고, 주님의 그 고통에서 시작하여 다시금 세상을 향해 흘러갔다.
마리아의 삶에서 비추어, 오늘 복음을 바라본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요한은 이 말을 듣고 마리아를 자기 집에 모셨다. 주님의 이 말씀이 우리에게도 향하는 것이라면, 우리 또한 마리아의 삶을 우리 인생의 집으로 모셔야 하지 않을까. 기쁨과 고통이 함께 흐르는 삶, 기쁨에서 고통을 이길 힘을 발견하고, 고통에서 기쁨으로 나아갈 흔적을 발견하는 삶, 그 삶을 살 수 있을 때 우리도 마리아가 그렇게 불렸듯 ‘복되다’라고 불릴 수 있을 테다. 오늘 하루, 마리아의 삶을 묵상하며 내 삶으로 그를 모셔 보자. 그 몸짓이 우리를 마리아의 자리로, 예수님의 십자가 곁으로 인도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