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 경축 이동
복음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23-26
그때에 23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24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25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26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자기의 영광과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에 싸여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해야 하지만, 이 성경 구절 앞에서는 머뭇거리게 됩니다. 어렵고 부담스러운 요구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이미 짊어진 짐도 버거운데 ‘자신을 버리고’, ‘십자가를 지라’는 말씀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진짜 이유는 우리를 참된 자유로 이끌어 주시기 위함입니다. 세상의 기준에 맞춰 끊임없이 무언가를 성취하고 증명하고, 그러는 가운데 상처받으며 살아온 우리에게, 그러한 자신을 이제는 버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는 세상의 기준이 아닌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향해 묵묵히 하루하루를 당당히 살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제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는 삶의 참된 의미임을 알려 주십니다.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는 삶은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기준이 아닌, 예수님의 기준에 따라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끝은 참된 자유입니다. 그렇기에 힘들고 지칠수록 더욱더 이 성경 구절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