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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녹] 연중 제25주간 월요일
  복음
<등불은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8,16-18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16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17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훤히 나타나기 마련이다.
18 그러므로 너희는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잘 헤아려라.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줄로 여기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누구든 각자의 등불을 지닌다. 한 인격으로서 지닌 능력과 의지, 장점과 단점, 그 밖의 수많은 요소들을 통해 자신의 색깔로 밝게 빛나는 불꽃을 만들어 낸다. 문제는 그 고유한 등불을 가리고 억누르기 시작할 때 생겨난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자기 등불을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으려고 하는가. ‘이건 이래선 안돼, 이건 이래야 해.’ 제 욕심이든, 타자의 시선이든, 그 밖의 수많은 잣대로 자기 등불을 부족한 것으로 정의하고 있지는 않는가. 그런 우리 모습을 두고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는 말씀하신다.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라고. 무엇이 부끄러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가진 등불은 숨기고 감출 것이 아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하느님을 찬양할 수 있는 기쁨의 도구이자 선물이다. 그러니 오늘 하루, 내가 가진 등불을 기쁘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길러 보자. 기왕 받은 선물을 감추려다 잃고 빼앗겨서야 아깝지 않겠는가. 가진 것을 잘 알고 또 사랑하여, 더 큰 불꽃으로 키워 갈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