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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백]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복음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제자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43ㄴ-45
그때에 43 사람들이 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44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45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또는, 기념일 독서(1코린 1,26-31)와 복음(마태 9,35-38)을 봉독할 수 있다.>
  복음 묵상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세 번에 걸쳐서 당신의 수난을 예고하십니다. 그리고 수난 예고에서 강조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제자들의 무지 혹은 몰이해입니다. 예수님께서 수난당하고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몇 차례에 걸쳐 말씀하시지만 제자들은 제대로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한 이후에야 마침내 그 뜻을 온전히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다시 말해서, 수난 예고 앞에서 그들의 무지한 모습은 부활 체험이 우리 신앙의 핵심임을 보여 주기 위한 하나의 장치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좀 더 확장해서 생각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지상의 순례 여정에 있는 우리 모두는 아무리 신앙의 본질에 대해 많은 체험을 한다고 할지라도 온전하게 그 모든 것을 이해하기는 어려운 존재입니다. 다시 말해, 내가 아는 것, 체험한 것이 전부라는 착각의 유혹을 늘 경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믿음의 완성은 결국 하느님 나라입니다. 그러한 종말론적인 자세를 늘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