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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백]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복음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51-56
51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52 그래서 당신에 앞서 심부름꾼들을 보내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모실 준비를 하려고
길을 떠나 사마리아인들의 한 마을로 들어갔다.
53 그러나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그분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54 야고보와 요한 제자가 그것을 보고,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 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55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다. 56 그리하여 그들은 다른 마을로 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또는, 기념일 독서(2티모 3,14-17)와 복음(마태 13,47-52)을 봉독할 수 있다.>
  복음 묵상
예수님과 자신들을 노골적으로 거부하는 사마리아 사람들 때문에 제자들은 화가 났죠. 야고보와 요한이 참다못해 예수님께 이렇게 아룁니다.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
야고보와 요한이 던진 이 말의 분위기나 느낌을 통해 당시 예수님과 제자들이 지니고 있었던 놀라운 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병자 치유뿐 아니라 죽은 사람도 일으켜 세우고, 그 지독한 악령들도 쉽게 물리쳤죠. 호수 위를 산책하듯 유유히 걸어 다녔는가 하면 바다의 풍랑도 멈추게 했습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무시하고 거들떠보지도 않는 사마리아 사람들 머리 위로 불을 내려 한순간에 멸망시켜 버리는 일 역시 충분히 가능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반응은 의외였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꾸짖습니다. 예수님의 능력은 다시 세우기 위한 것이었지 파괴를 위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권위는 생명을 살리기 위한 것이었지 생명을 죽이기 위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