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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녹] 연중 제27주일
  복음
<너희가 믿음이 있으면!>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7,5-10
그때에 5 사도들이 주님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 그러자 주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
7 너희 가운데 누가 밭을 갈거나 양을 치는 종이 있으면,
들에서 돌아오는 그 종에게 ‘어서 와 식탁에 앉아라.’ 하겠느냐?
8 오히려 ‘내가 먹을 것을 준비하여라.
그리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 허리에 띠를 매고 시중을 들어라.
그런 다음에 먹고 마셔라.’ 하지 않겠느냐?
9 종이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그에게 고마워하겠느냐?
10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믿음의 크기는 얼마가 되어야 할까요? 많은 이들이 믿음이 부족해서 신앙생활을 소홀히 한다고 고백합니다. 신앙한다는 것의 전제조건이 믿음이기 때문에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믿음이 있다 없다의 판단 기준은 잘못된 것 같습니다. 흔히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확신에 대해서만 믿음이라는 말을 붙입니다. 그러다 보니 확신을 갖지 못하거나 불안해 하면 그것을 죄라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탓하게 됩니다. 이런 우리에게 오늘 복음은 믿음의 기준을 확실히 알려 줍니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믿음이 있다 없다의 기준은 크기가 아닙니다. 만약 크기가 기준이라면 예수님께서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시는 믿음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바로 ‘하느님께 의지하는 정도’입니다. 불안하고 두렵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하느님께 의존하고 그분을 찾고 있다면 우리의 믿음은 확고하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불안하고 두려울수록 우리의 믿음은 더욱더 커지고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음을 깨닫게 되고 전적으로 주님께 의지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 불안과 두려움에 떨고 있는 스스로를 탓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