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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 복음묵상
[녹]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복음
<이 세대는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29-32
그때에 29 군중이 점점 더 모여들자
예수님께서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30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이 세대 사람들에게 그러할 것이다.
31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이 세대 사람들과 함께 되살아나
이 세대 사람들을 단죄할 것이다.
그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끝에서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32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요나의 표징이란 무엇일까. 요나는 니네베에서 화려한 언변을 자랑한 적도, 놀라운 기적을 선보인 적도 없다. 요나는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메시지를 전달했을 따름이다. 니네베 사람들이 생명의 길을 계속 걷기 위해선 삶의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외침, 그것이 요나가 니네베에서 보인 표징이었다.
그런 점에서 요나의 표징을 완성한 것은 니네베 사람들의 응답이다. 그들은 들을 귀가 있는 사람들이었고, 그래서 예언자의 외침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하느님께서 원하신 회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즉시 어떤 핑계나 합리화도 없이, 자신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행위를 실천하면서 말이다.
우리는 어떠한가. 니네베 사람들처럼 들을 귀를 갖추고 있는가. 화려하고 으리으리한 표징이 아니라 삶을 바꾸자는 작은 목소리들에 귀를 기울이고자 하는가. 물론 이 목소리를 따르기 위해 우리는 불확실한 매일의 일상을 성실하고 묵묵히 걸어가야 할 것이다. 그 걸음이 퍽 불안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우리를 그 길로 이끄시는 분은 다름 아닌 주님이심을 기억하자. 오늘 복음에서도 말씀하시지 않았던가.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라고. 모든 예언자보다 큰 분께서 우리를 인도하고 계심을 마음에 새기는 오늘 하루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