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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생활

Catholic Life

매일미사
[녹] 연중 제28주간 목요일
[백] 성녀 헤드비제스 수도자
[백]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 동정
  입당송
시편 130(129),3-4 참조
주님, 당신이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이스라엘의 하느님, 당신은 용서하는 분이시옵니다.
  본기도
주님, 주님의 넘치는 은총으로 언제나 저희와 함께하시어 저희가 끊임없이 좋은 일을 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제1독서
<사람은 율법에 따른 행위와 상관없이 믿음으로 의롭게 됩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3,21-30ㄱ
형제 여러분, 21 이제는 율법과 상관없이
하느님의 의로움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율법과 예언자들이 증언하는 것입니다.
22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오는 하느님의 의로움은
믿는 모든 이를 위한 것입니다. 거기에는 아무 차별도 없습니다.
23 모든 사람이 죄를 지어 하느님의 영광을 잃었습니다.
24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진 속량을 통하여
그분의 은총으로 거저 의롭게 됩니다.
25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속죄의 제물로 내세우셨습니다.
예수님의 피로 이루어진 속죄는 믿음으로 얻어집니다.
사람들이 이전에 지은 죄들을 용서하시어
당신의 의로움을 보여 주시려고 그리하신 것입니다.
26 이 죄들은 하느님께서 관용을 베푸실 때에 저질러졌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의로움을 보여 주시어,
당신께서 의로우신 분이며
또 예수님을 믿는 이를 의롭게 하시는 분임을 드러내십니다.
27 그러니 자랑할 것이 어디 있습니까? 전혀 없습니다.
무슨 법으로 그리되었습니까? 행위의 법입니까?
아닙니다. 믿음의 법입니다.
28 사실 사람은 율법에 따른 행위와 상관없이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고 우리는 확신합니다.
29 하느님은 유다인들만의 하느님이십니까?
다른 민족들의 하느님은 아니십니까? 아닙니다.
다른 민족들의 하느님이시기도 합니다.
30 정녕 하느님은 한 분이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0(129),1-2.3-4.5(◎ 7ㄴㄷ)
◎ 주님께는 자애가 있고 풍요로운 구원이 있네.
○ 깊은 구렁 속에서, 주님,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주님, 제 소리를 들어 주소서. 애원하는 제 소리에, 당신 귀를 기울이소서. ◎
○ 주님, 당신이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당신은 용서하는 분이시니, 사람들이 당신을 경외하리이다. ◎
○ 나 주님께 바라네. 내 영혼이 주님께 바라며, 그분 말씀에 희망을 두네. ◎
  복음 환호송
요한 14,6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 알렐루야.
  복음
<아벨의 피부터 즈카르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예언자들의 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47-54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47 “너희는 불행하여라!
바로 너희 조상들이 죽인 예언자들의 무덤을 너희가 만들기 때문이다.
48 이렇게 너희 조상들은 예언자들을 죽이고
너희는 그들의 무덤을 만들고 있으니,
조상들이 저지른 소행을 너희가 증언하고 또 동조하는 것이다.
49 그래서 하느님의 지혜도,
‘내가 예언자들과 사도들을 그들에게 보낼 터인데,
그들은 이들 가운데에서 더러는 죽이고
더러는 박해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50 그러니 세상 창조 이래 쏟아진 모든 예언자의 피에 대한 책임을
이 세대가 져야 할 것이다.
51 아벨의 피부터, 제단과 성소 사이에서 죽어 간
즈카르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52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아!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고서,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
53 예수님께서 그 집을 나오시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독한 앙심을 품고
많은 질문으로 그분을 몰아대기 시작하였다.
54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그분을 옭아매려고 노렸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 묵상
예수님의 일갈이 무섭습니다. 수많은 예언자, 순교자, 성인들에 대한 우리의 공경이 되려 그들의 신앙적 증언과 행업을 거부하고 방해한다는 사실을 예수님은 지적하십니다. 가만히 우리가 행하는 기념과 공경의 행위를 살펴봅니다. 예컨대 이런 식이지요. 신앙적으로 모범되는 일들을 기억하고 우리도 그 모범에 따라 살고자 노력하고 그 모범에 어긋나면 반성하는 식 말입니다. 예수님은 죽어간 예언자들과 그 예언자들을 죽인 조상들의 시,공간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는 ‘지금, 이 자리’의 신앙인을 향해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모범이 되는 신앙의 일들이야 오랜 역사 속에 수없이 많이 흩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범이라는 목적이 뚜렷할수록 제 삶의 ‘지금’을 돌아보는 것을 소홀히 할 염려가 있지요. 예언자들이 외친 좋은 말씀을 향한다면서, 지금 나의 삶과 행동들을 가벼이 여기게 됩니다. 기억과 공경으로 지금 나의 삶과 행동을 합리화하게 됩니다. 기념관, 기념 예식, 기념 사업 이전에 재를 뒤집어 쓰고 나만의 돛자리를 살아 계신 예수님 앞에 펴놓고 엎드리는 게 조상들이 죽인 예언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입니다.
  예물 기도
주님, 신자들이 바치는 기도와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이 정성된 제사로 저희가 천상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4(33),11
부자들도 궁색해져 굶주리게 되지만, 주님을 찾는 이에게는 좋은 것뿐이리라.

<또는>

1요한 3,2 참조
주님이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되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엄위하신 주님 앞에 엎드려 비오니 저희를 그리스도의 거룩한 살과 피로 기르시어 그 신성에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인 로마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의 의로움은 믿는 모든 이를 위한 것”(3,22)이지만, “죄를 지어 하느님의 영광을 잃었습니다.”(3,23)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진 속량을 통하여 그분의 은총으로 거저 의롭게 [된]다.”(3,24)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예수님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자신의 힘이나 노력이 아니라 예수님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약하고 부족한 우리는 죄와 잘못과 실수를 저지르면서 살아갑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그 모든 죄와 잘못을 용서받을 수 있는 은총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으로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주시는 그 은총을 우리는 때때로 느끼지 못합니다. 내가 저지른 잘못과 실수가 크다고 생각하면서, 하느님 앞에 스스로 죄인이라고 고백하면서, 마음 아파하는 데에만 그치고 구원의 기쁨을 느끼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인은 거기에서 멈추어 버리면 안 됩니다. 그 모든 것을 감싸안아 주시는 하느님의 은총을 경험할 수 있기에 더욱더 주님 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주님의 은총을 충만히 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자신만의 편안한 장소를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지치고 힘들거나 슬픔에 잠겨 있을 때도 조용히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곳, 하느님 안에 머물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 생각해 보고 그곳에서 충분히 머무는 오늘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주시는 용서의 은총을 느끼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찬우 다두 신부)